사상 최대 순익 9천79억…“내년에도 흑자기조 유지 기대”

 
 

[현대경제신문 장은진 기자] 대한항공은 지난해 별도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9천562억원으로 전년보다 11.4% 감소했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11조8천28억원으로 전년보다 2.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9천79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작년 당기 순이익은 대한항공 사상 최대 실적이다.

대한항공의 이번 실적은 지난해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외화환산차익이 대거 발생한 효과가 컸다. 원화가 강세를 보일 경우 외화차입금이 많은 항공사들은 달러로 지불해야 하는 금액이 줄어든다. 반대의 경우 외화환산손해로 매출에 악영향을 준다. 대한항공의 지난해 차입금은 13조8천300억원으로 전년(15조3천900억원) 대비 10%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1% 증가한 3조148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높은 유가 수준에 불구하고 31.8% 증가한 2천308억원을 기록했다.

여객사업은 유가상승과 사드 영향에도 불구하고 유동적인 노선운영과 한국발 해외여행 수요 증가로 매출이 증가했다.

화물사업은 반도체 물량을 중심으로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전자상거래 등의 수요 증가에 따라 대양주 32%, 일본 17%, 미주 3%, 구주 3%, 동남아 2% 등 전 노선에 걸쳐 수송실적(FTK, Freight Ton Kilometer)이 증가했다. 이에 항공운송사업부문은 영업이익 8771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23억원이 늘었다.

대한항공은 올해도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초 문을 연 인천공항 제2터미널로 이전하면서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고 평창동계올림픽으로 인한 수요 증가, 미국 델타항공과의 태평양 노선 조인트벤처(JV) 가시화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대항항공 관계자는 “중국, 일본 등 노선의 공급을 탄력적으로 조절해 여객부문 수익을 극대화할 계획”이라며 “화물도 글로벌 경기 호조가 계속되고 아시아 지역의 IT 화물 수요 증가로 흑자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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