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성장 동력인 AI 기술 확보 위해 노력”

엔씨소프트의 온라인 MMORPG ‘블레이드&소울’에 적용된 ‘무한의 탑 AI NPC’ 플레이 영상.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의 온라인 MMORPG ‘블레이드&소울’에 적용된 ‘무한의 탑 AI NPC’ 플레이 영상. <사진=엔씨소프트>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AI(인공지능)기술이 고도화되고 영역이 넓어지면서 게임업계도 AI 기반 게임과 신사업 발굴을 위해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AI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사업을 펼친다.

카카오게임즈는 7일 기자간담회에서 자회사 ‘카카오VX’를 통해 ‘골프 부킹 서비스’와 홈트레이닝과 헬스케어가 결합된 ‘홈트’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골프 부킹 서비스는 챗봇을 통해 이용자의 골프 스타일과 패턴 등을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감성적이고 개인화된 커뮤니케이션을 수행해 이용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카카오페이를 통한 간편 결제, 카카오 드라이브 연계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홈트는 게임의 특징인 경쟁과 협력 등 요소들을 동작인식 인공지능, 뎁스 카메라 센서 등의 첨단 기술과 접목해 운동을 도울 예정이다. ‘유튜브’ 등 동영상 서비스를 이용한 영상 학습 트렌드를 겨냥했다.

또 카카오VX가 보유한 VR(가상현실)·AR(증강현실)기술을 차세대 홈 디바이스에 적용해 키즈콘텐츠와 학습 등 다양한 가상 체험 콘텐츠도 선보일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올 한 해 단기적으로 게임을 통한 성공 경험들을 계속 축적해 나가고, 장기적으로는 첨단 기술로 미래 시장을 주도해나갈 수 있도록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넷마블은 6일 NTP(Netmarble Together with Press)에서 미래경쟁력 확보를 위한 사업영역 확대전략의 하나로 AI 게임 개발 계획을 공개했다.

우선 AI 게임개발을 위해 AI 서비스엔진 ‘콜럼버스’를 고도화한다.

유저와 AI가 대결·전투하는 기존 AI 게임이 아닌 AI가 유저 실력을 파악한 후 재미와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돕는 'AI 활용 지능형 게임'도 개발 중이다.

이를 위해 넷마블은 국내 AI 게임센터 설립과 AI 글로벌 인재 유치를 위한 북미 AI 랩 등을 준비한다.

넷마블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지능형 게임이 게임시장을 선도할 것이라 예상해 진입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일찍이 AI 기능을 도입해 게임을 서비스 중이다.

온라인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블레이드&소울’의 ‘무한의 탑’ 신규 콘텐츠에 게임업체 최초로 AI 기능을 적용했다.

무한의 탑은 총 100층으로 구성된 최상급 1인 플레이 던전이다. 유저들은 NPC(Non-Player Character)와 1:1 대전을 펼쳐 제압하면 다음 층으로 올라가고 보상을 받는다.

무한의 탑 NPC는 PvP(이용자간 대결)에서 사용하는 기본적인 스킬과 움직임을 베껴 유저와 대결한다.

유저들은 상대에게 쉴 틈을 주지 않고 끊임없이 공격·방어 기술을 사용, 플레이어와 전투를 하는 느낌을 제공해 박진감 넘치는 긴장감과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게임을 플레이할 때 몬스터가 공격하는 방식이 정해져있으면 유저가 지루할 수 있지만 AI 콘텐츠로 인해 유저가 플레이 하는 스킬과 방식이 계속 달라진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타 플랫폼 진출 가능성을 열고 VR, AR, AI 등 새로운 기술 형태를 도입한 게임 개발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4차산업혁명 시대로 AI 기술은 더 발전하고 다양한 분야로 뻗어나갈 것”이라며 “AI 기술 확장으로 인한 유저들의 라이프 변화에 맞춰 신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와 색다른 게임을 제공하며 미래 성장 동력인 AI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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