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 KT ‘씁쓸’…LGU+ ‘웃음’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의 이동통신3사가 지난해 무선 사업 실적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7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는 25% 요금할인 가입자 확대로 무선사업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SK텔레콤의 작년 무선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12조4천680억원을 기록했으나 무선 시장 정체의 영향으로 작년 별도 기준 매출과 영업익이 감소했다.

작년 SK텔레콤의 별도 기준 매출은 12조4천680억원, 영업익은 1조6천977억원으로 전년비 매출은 0.95% 증가했지만 영업익은 4.74% 감소했다.

작년 4분기 영업익도 전년대비 5.47% 감소한 3천753억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작년 4분기는 설비투자비 증가 등 계절적 요인과 요금할인 영향으로 영업익이 감소했다”며 “올해는 통신분야에서 강력한 변화를 추진해 고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T는 선택약정할인 25% 상향으로 인한 무선사업 매출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KT는 작년 연결기준 무선사업 매출 7조2천33억원으로 전년비 2.9% 감소했다.

그러나 KT의 지난해 무선가입자는 2천2만명으로 처음으로 2천만명을 돌파했으며 LTE 가입자도 2016년 전체 가입자 중 76.7%에서 77.2%로 증가했다.

무선과 LTE 가입자가 증가했으나 무선매출이 하락한 것은 선택약정할인 25%의 영향을 받았다.

KT 관계자는 "무선매출 감소는 선택약정할인 가입자와 할인폭이 증가하고, 회계기준 변경으로 단말보험 서비스가 매출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이통사 중 유일하게 무선사업 매출이 성장했다. 작년 무선사업 매출은 5조5천702억원을 기록했다.

LTE 고가치 가입자 순증 지속과 접속수익(접속료)을 제외한 기본료, 통화료, 부가서비스, 매출할인, 데이터 이용료 등을 합산한 무선서비스수익 증가로 전년 대비 2.5% 성장했다.

LTE 가입자도 상승했다.

2016년 LTE 가입자는 전체 무선가입자의 88%인 1천97만명이었으나 작년에는 92%인 1천213만8천명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무선수익 성장을 견인한 무선가입자 확보는 혁신적 요금제 및 단말 할인 프로그램 출시 등이 요인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올해 3사는 IPTV(인터넷TV), IoT(사물인터넷), AI(인공지능) 등의 홈미디어사업과 5G의 경쟁력 확보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선택약정할인 25% 가입자가 본격적으로 증가해 무선사업 매출에 더 악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각사가 미디어·IoT·AI 등의 사업에서 무선사업 매출을 보완해 나가기 위해 총력을 다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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