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라면 즐겨먹는 1020세대·여성층 공략

[현대경제신문 김병탁 기자] 팔도가 ‘체다치즈 틈새라면’를 출시하며 오뚜기의 ‘리얼치즈라면’과 맞붙는다.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2008년 자연치즈와 가공치즈 1인당 소비량은 1.1kg과 0.4kg이었으나 2016년 2.1kg과 0.7kg로 약 2배 정도 소비가 증가했다.

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여성층과 1020세대 중심으로 치즈를 넣어먹는 식문화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치즈가 매운 음식을 중화시키고 더 고소한 풍미를 느끼게 해 현재 많은 식품업체에서 치즈를 첨가한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사진=팔도>
<사진=팔도>

7일 팔도는 인기제품인 틈새라면에 체다치즈를 첨가한 ‘체다치즈 틈새라면’을 출시했다. 틈새라면은 스코빌 지수(매운맛 지수)가 9천413SHU에 이르는 국내에서 가장 매운 라면으로 월 100만개 이상 팔리는 스테디셀러 제품이다. 이미 매운 맛을 좋아하는 많은 마니아층을 확보한 상태다.

이번 신제품을 통해 ‘틈새라면’의 브랜드 강화하고 중화된 맛으로 매운맛 마니아뿐 아니라 다양한 고객층으로까지 넓혀갈 생각이다. 이번 신제품에는 유럽산 체다치즈와 함께 까망베르, 고다, 로마로 치즈가 최적의 비율로 배합해 들어가 있다. 치즈의 고소한 맛과 틈새라면의 매운맛이 어울려 한층 더 깊은 맛을 낸다.

팔도 관계자는 “체다치즈 틈새라면은 틈새라면 특유의 매운맛을 좀 더 부드럽게 즐기기 원한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만든 제품”이라며 “매운맛 마니아층뿐 아니라 여성층·1020세대 등 더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오뚜기>
<사진=오뚜기>

지난해 9월에 출시한 오뚜기의 리얼치즈라면도 두터운 마니아층을 확보하며 치즈라면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리얼치즈라면 역시 체다치즈를 사용했다. 오랜기간 쌓아온 유화 노하우를 바탕으로 치즈소스를 액상형태로 만들어 기존 다른 분말형 치즈라면과 차별화했다.

출시 이후 인터넷커뮤니티, SNS 등에서 다양한 인증샷이 올라오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11월에는 용기면으로도 출시해 젊은층이 자주 이용하는 편의점 시장까지 공략해 나가고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기존 제품과 달리 체다치즈 함유량이 높아 치즈라면을 좋아하는 1020세대를 중심으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해 가고 있다”며 “용기면을 통해 더 많은 고객들이 리얼치즈라면을 소비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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