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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면분할 호재 삼성전자株, 스마트폰에 ‘발목’스마트폰 OLED 수요 부진…1분기 영업익 실적 우려 확산
안소윤 기자  |  asy2626@fi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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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2.02  14: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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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네이버금융>

[현대경제신문 안소윤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액면분할 호재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 둔화에 따른 디스플레이 부문 이익률 훼손으로 1분기 실적 우려가 확산되면서 외인과 기관의 매도 물량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2일 삼성전자 주가는 외국인과 기관이 대거 ‘팔자’에 나서면서 전일대비 3.5% 넘게 하락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4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외국인은 846억원, 기관은 170억원 가량을 팔아치웠다.

삼성전자의 액면분할 계획 발표에도 주가 반등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이사회를 열고 주주가지 향상을 위한 조치로 50대 1의 주식 액면분할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발행주식의 1주당 가액은 5천원에서 100원으로 변경되며 보통주식의 총수는 기존 1억2천838만6천494주에서 64억1천932만4천700주로 증가한다. 주가가 250만원이라고 가정했을 때 5만원으로 낮아지는 셈이다.

통상적으로 주가 유동성을 높일 수 있는 액면분할이 발표되면 재상장 이전까지 거래대금이 증가하지만 삼성전자 주가는 액면분할 발표 당일 종가 기준 0.2% 상승하는데 그쳤으며 이틀째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이유는 1분기 영업이익 악화 전망이 선반영됐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국내외 증권사들은 잇따라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치를 낮춰 잡고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JP모간은 아이폰X에 적용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판매가 기대에 못 미친다면서 올해 삼성전자의 디스플레이 부문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대비 28% 내리고 목표주가를 31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도 같은 이유로 삼성전자의 디스플레이 부문 영업이익을 종전보다 36% 가량 낮춘 5조2천억원으로 전망하고 목표주가를 325만원에서 310만원으로 내렸다.

메리츠종금증권과 현대차투자증권도 스마트폰 시장 둔화와 함께 계절적 비수기, 원화 강세 영향으로 삼성증권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크게 감소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각각 340만원에서 33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노근창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폰X의 부진이 삼성전자의 반도체 실적 개선을 누르고 있다”며 “삼성디스플레이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면서 1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4.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분기 아이폰X 생산량이 전분기보다 4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실적 감소 지속은 불가피하며 이와 같은 추세는 2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액면분할 계획을 통해 개인투자자의 접근성을 개선시켰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삼성전자의 주가와 실적 추정 컨센서스의 방향성이 일치해왔음을 감안하면 향후 주가의단기 반등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2018년 실적 개선은 지속되나 그 폭은 일부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스마트폰 수요회복 여부가 투자심리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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