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용량 제품 늘고, 가볍게 즐기는 저도주·저칼로리 제품 인기

비어케이의 ‘트위스트샷’, 페르노리카코리아의 ‘더 스무스 바이 임페리얼’, 롯데주류의 ‘순하리’ 제품 <사진=각사 취합>
비어케이의 ‘트위스트샷’, 페르노리카코리아의 ‘더 스무스 바이 임페리얼’, 롯데주류의 ‘순하리’ 제품 <사진=각사 취합>

[현대경제신문 조재훈 기자] 올해 주류시장에 도수·용량·열량을 낮춘 신제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혼술족, 욜로(YOLO)족을 비롯해 간편함과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한 변화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비어케이, 페르노리카코리아, 무학, 롯데주류, 하이트진로 등은 이같은 트렌트에 맞춘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수입주류 유통업체 비어케이는 RTD(Ready To Drink)칵테일 ‘트위스트샷’을 출시했다. 트위스트샷은 25ml 사이즈로 분리된 잔에 2가지 플레이버가 담긴 미니 칵테일이다. 작은 사이즈로 구성돼 단번에 마실 수도 있지만 얼음 잔에 부어 칵테일처럼 시간을 두고 즐길 수도 있다. 이는 혼술을 즐기는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도 적합하다.

와인도 미니사이즈 제품이 등장했다. 칠레산 와인 가또 네그로(Gato Negro)는 혼자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375ml 용량의 미니패키지를 선보였다. 이는 기존 와인 용량에 비해 약 절반 정도 사이즈다. 또한 플라스틱 위글잔으로 구성돼 실용성을 더했다.

건강을 중요시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함에 따라 알코올 도수가 높은 ‘센 술’보다는 ‘순한 술’을 선호하는 흐름 역시 두드러지고 있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희소17년산 몰트 위스키 원액을 사용한 35도 저도주 ‘더 스무스 바이 임페리얼’을 출시했다. 제품명에 부드러움을 강조한 ‘스무스’를 적용해 직접적으로 소비자들에게 낮은 도수를 어필하고 있다.

무학은 창립 90주년을 맞아 선보인 신제품 ‘좋은데이 1929’를 기존 좋은데이보다 1도 낮은 15.9도로 출시했다. 이번 제품은 젊은 소비자들의 주류 트렌드를 약 2년간 분석해 기존 제품보다 부드럽게 마실 수 있도록 도수를 낮춰 출시했다.

칼로리와 당 함량을 낮춘 술도 각광을 받고 있다. 롯데주류는 기존 제품 대비 당 함량을 99% 줄이고 칼로리는 30% 가량 낮춘 순하리 리뉴얼 제품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한 병 기준 각설탕 6~7개 분량에 달하는 당을 줄였다.

이밖에 알코올 함량뿐 아니라 저칼로리를 강조한 무알콜 맥주도 인기다. 하이트진로의 하이트제로는 지난 여름 누적 판매량 3천만 캔을 돌파했으며 롯데주류는 알코올 함량 0%, 30Kcal의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를 선보여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니즈가 다양해지면서 과거 소품종 다량생산에서 다품종 소량생산체제로 바뀌고 있다”며 “욜로 트렌드와 1인가구의 증가 등으로 혼술족이 늘면서 미니멀사이즈 제품도 늘고 건강을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저도주 제품도 출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