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마케팅 효과 커 공항면세점 앞다퉈 진출···미샤 “입점 계획 아직”

18일 촬영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신라면세점 내 SK2 매장. 한 고객이 직원에게 제품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장은진 기자>
18일 촬영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신라면세점 내 SK2 매장. 한 고객이 직원에게 제품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장은진 기자>

[현대경제신문 박수민 기자] 뷰티업체들이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에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 18일 오픈한 인천공항 제2터미널 내 신라면세점에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일부 브랜드를 비롯해 SK2, 잇츠스킨, 네이처리퍼블릭, 스킨푸드 등 다양한 브랜드가 입점했다.

19일 신라면세점에 따르면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조성된 신라면세점의 전체 매장 규모는 약 2천100㎡(약 635평)으로 총 110여개 이상 화장품·향수 브랜드가 입점했다.

화장품·향수는 면세점 매출을 견인하는 핵심 품목이다. 2017년 기준 공항면세점 매출 세계 1위를 기록한 인천국제공항의 매출 품목 순위에서도 화장품·향수 품목이 7억7천400만달러(약 8천250억원, 3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제2여객터미널이 오픈함에 따라 인천공항은 연간 7천200만명의 여객을 수송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면세점 이용객도 늘어날 전망이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공항면세점 내 화장품·향수 매장은 한정된 공간에서 다양한 국적의 고객들에게 브랜드를 노출하고 제품을 홍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면세 매장은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에게 중요한 공간”이라고 말했다.

화장품업계도 홍보·마케팅 효과가 큰 면세점에 신경을 쓰는 분위기다.

아모레퍼시픽은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 조성된 신라면세점에 설화수, 헤라, 프리메라, 라네즈를 선보였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신라면세점 내 설화수 플래그십 스토어. 매장 한쪽에 한방원료가 인테리어 요소로 배치돼있다. <사진=장은진 기자>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신라면세점 내 설화수 플래그십 스토어. 매장 한쪽에 한방원료가 인테리어 요소로 배치돼있다. <사진=장은진 기자>

 

 

 

설화수 매장은 플래그십 스토어로 마련됐다. 설화수 플래그십 스토어는 한방화장품 브랜드 이미지를 살려 한방원료를 매장 인테리어 요소로 배치했다. 또 디지털기기를 통한 정확한 피부 진단과 제품추천 상담을 진행하는 등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면세시장은 꾸준히 성장 중이며 아모레퍼시픽 내부에서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채널”이라며 “면세사업은 홍보·마케팅 효과가 크고 글로벌 고객들을 많이 접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은 후를 비롯해 숨, 빌리프, 오휘 등 4개 럭셔리 브랜드를 입점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다양한 럭셔리 브랜드를 바탕으로 고객과의 접점을 넓힐 계획”이라며 “향후 많은 여행객들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면세점 체널에서의 매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외 SK2, 잇츠스킨, 네이처리퍼블릭, 스킨푸드 등 브랜드가 인천공항 제2터미널 신라면세점에 입점했지만 미샤는 좀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이미 국내 면세점 20곳 이상 입점했다”며 “제2터미널 면세점까지 입점하는 것이 매출에 큰 도움이 될 지는 지켜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으로써는 특별한 계획은 없으나 가능성은 열어둔 상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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