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건강기능식품 시장 3조원 육박, 4년새 53%성장

[현대경제신문 김병탁 기자] 식품업계가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시장의 꾸준한 성장세에 발맞춰 다양한 제품들을 잇따라 출시하며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16년 국내 건기식 시장 규모는 2조6천56억원으로 4년 전에 비해 52.9%성장했다. 연평균 10%의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 매출 역시 3조원의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식품업계는 다양한 신제품 및 브랜드를 론칭하며 건기식 시장 확대에 나섰다.

현재 건기식 시장 열풍으로 가장 큰 수혜를 본 기업은 KGC인삼공사다. 2016년 매출액은 1조1천76억원으로 전년 대비 1천899억원(2.1%)이 성장했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액도 2천3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KGC인삼공사>
<사진=KGC인삼공사>

KGC인삼공사는 어린이용 건기식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며 시장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 ‘정관장 홍이장군’이 있다. 식약처로부터 면역력 증진, 기억력 개선 등 기능성을 인정받은 제품으로 연령별로 총 3단계로 나눠 구성됐다. 2015년 423억원에서 2016년 535억원을 돌파하는 등 최근 수년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오리온도 미국 건기식 전문 기업 ‘로빈슨파마(Robinson Pharma)’ 프리미엄 브랜드 ‘US 닥터스 클리니컬(U.S. Doctors’ Clinical)’의 독점 판권 계약을 체결해 오는 4월에 국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지난달 NS홈쇼핑과 건기식 독점판매를 체결해 이미 탄탄한 유통망을 확보한 상태다.

오리온 관계자는 “그 동안 축적해온 식품 연구개발 및 글로벌 사업역량을 바탕으로 건기식 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킬 계획”이라며 “건기식 외에도 기능성 음료, 간편대용식 등 신규사업을 통해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일 LG생활건강에서도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생활정원’을 론칭하며 본격적인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최근 건강과 미용에 대한 트렌드가 확산됨에 따라 화장품에 이은 차세대 성장 동력 사업으로 건기식 사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멀티비타민, 오메가 등 기초영양 제품부터 관절, 간 등 기능성강화제품 및 다이어트식품에 이르기까지 차별화된 맞춤식 솔루션 제품으로 제품 라인업을 늘려가고자 한다.

<사진=롯데제과>
<사진=롯데제과>

지난해 11월 롯데제과도 건강기능식품 전문브랜드 헬스원을 통해 복합다이어트 식품인 ‘더 늦기전에’를 출시했다. 현재 정체형(더 늦기전에 리셋다이어트)과 분말형(더 늦기전에 리턴 다이어트) 2종이 출시됐다.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주는 개별인정형 그린마테추출물과 에너지 대사에 필요한 ‘판토텐산칼슘’ 등이 함유돼 다이어트에 도움을 준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최근 건기식 다이어트 제품의 인기에 맞춰 출시하게 됐다”며 “시장 반응을 지켜본 후 제품을 더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한국야쿠르트 ‘발효홍삼K', 동원F&B의 ’천지인‘, ’GNC' 등 다양한 건기식 제품들이 시중에 출시됐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몇 년새 건기식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기존에 진출한 기업 외 다양한 기업들이 건기식 시장에 진출한 상태다”며 “앞으로도 건기식 시장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제품 역시 더 다양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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