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화장품업체, O2O 서비스 통해 새로운 활로 모색

<사진=풀무원건강생활>
<사진=풀무원건강생활>

[현대경제신문 김병탁 기자] 방문판매 시장이 최근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 등 첨단기술과 결합해 여전히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O2O서비스란 모바일앱, 인터넷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방식의 서비스로 고객들에게 다양한 편의성을 제공한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다수의 식음료기업과 화장품기업이 방문판매 전용 쇼핑몰을 만들어 차별화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원하는 시간과 장소로 제품을 받아볼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방식의 O2O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2016년 후원방문판매의 시장규모는 전년 대비 16% 증가해 3조3천417억 원을 기록했다. 판매원 수 역시 2015년보다 34% 증가한 37만2천여명으로 나타나 꾸준히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풀무원건강생활의 로하스 브랜드 전용 쇼핑몰 ‘자담터’가 있다. 치약, 칫솔 등 구강용품과 마스크, 클렌저 등 뷰티 제품, 위생용품, 세탁용품 등 고객의 로하스 생활을 돕는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기본적인 쇼핑 기능 외에도 방문판매사원과 고객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지원하는 ‘그린톡’ 기능이 있으며 고객센터와의 실시간 채팅도 가능하다.

풀무원로하스 김학렬 자담터 담당은 “자담터는 편리한 상품 구매는 물론 언제 어디서나 방문판매사원을 통해 보다 쉽게 전문적인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며 “직접 상담을 통해 알맞은 제품을 추천해주는 방문판매의 이점이 모바일과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야쿠르트는 기존 홈페이지와 쇼핑몰을 하나로 통합한 온라인 통합몰 ‘하이프레시(hyFresh)’를 오픈하고 본격적으로 O2O 사업에 나섰다.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로 제품을 주문하면 야쿠르트 아줌마가 제품을 배달해주는 방식이다. 기존의 발효유와 건강기능식품 등에 더해 국·탕·찌개, 요리, 김치, 반찬 등의 간편식을 출시해 품목도 다양화했다.

식품업계뿐 아니라 화장품 업계도 방문 판매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LG생활건강도 지난해 8월 서브스크립션커머스 전문업체 스트라입스와 손잡고 남성용 화장품으로 구성한 ‘그루밍박스’를 출시했다. 자사 남성 화장품 브랜드 및 생활용품 브랜드 제품이 구성품에 포함돼 있다. 고객에게 매달 제품을 보내주는 정기배송 서비스를 선보이며 채널의 다변화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은 방문판매사원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소비자 만족까지 증진하는 관점에서 IT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지난 2015년 론칭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뷰티Q’를 통해 미용 정보와 특정 제품 사전 예약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방문판매사원 찾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고객이 방문판매사원을 통해 필요한 상품을 주문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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