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LG유플러스가 케이블TV 1위 사업자인 CJ헬로 인수와 관련해 아직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18일 LG유플러스는 CJ헬로비전 인수 추진과 관련한 유가증권시장의 조회공시 요구에 대한 답변으로 “케이블TV인수와 관련해 특정업체에 한정하지 않고 다각도로 검토 중에 있으나 현재까지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공시했다.

이어 “향후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 재공시하겠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유료방송 점유율을 3분의 1로 묶어놓은 합산규제가 올 6월 27일이면 자동일몰하게 돼 본격적인 M&A(인수합병)를 두고 움직임을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CJ헬로의 지분 53.92%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는 CJ오쇼핑도 이날 "CJ헬로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앞서 CJ헬로는 공식적으로 매각 협상 진행에 실패한 사례가 있다. 지난 2015년 SK텔레콤은 CJ헬로(당시 CJ헬로비전)를 인수한 후 SK브로드밴드와 합병하는 방안을 추진한 바 있다. 당시 인수규모는 약 9천억원이었다.

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가 독과점 및 경쟁제한을 이유로 불허결정을 내리면서 불발됐다.

이번에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할 시 LG유플러스는 총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 23.39%를 보유하고 가입자 수 725만명을 확보해 점유율 13.38%인 SK브로드밴드를 제치고 2위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정지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CJ헬로 가입자 중 경쟁사의 무선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가입자들을 결합으로 묶어 무선 점유율까지 확대할 수 있는 기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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