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강조한 플래그십 매장 마련…롯데·신라·신세계 판매물품도 달라

인천공항 제2터미널 면세구역은 편안함과 안정감을 주는 곡선형 구조로 설계됐다. <사진=장은진 기자>
인천공항 제2터미널 면세구역은 편안함과 안정감을 주는 곡선형 구조로 설계됐다. <사진=장은진 기자>

[현대경제신문 장은진 기자]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T2)dl 18일 개항하면서 롯데, 신라, 신세계 등 면세점들도 제2터미널점 운영을 시작했다.

기존 공항면세점과 달리 다양한 볼거리와 놀거리를 갖춘 T2구역 면세점들은 여행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특히 롯데, 신라, 신세계 등 면세점들은 다양한 체험시설을 마련해 여행객들의 매장 체류시간을 늘리는데 힘썼다.

T2구역은 개항 첫날부터 대한항공, 델타항공, 에어프라스 등 스카이팀 항공사들이 항공기 운항을 시작해 평일에도 면세점을 찾는 여행객이 많았다.

T2 면세구역은 1터미널과 비교해 볼 때 크기가 3분에 2 규모로 작지만 내부가 활처럼 휘어진 형태로 구성돼 있어 동편 끝에서 서편 끝으로 이동하는데 약 20분이 걸렸다. T2 면세구역은 건물뿐 아니라 천장 자체도 시각적인 편안함을 주기 위해 곡선형으로 설계됐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곡선은 직선보다 시각적인 편안함은 물론 안정감을 제공한다”며 “직선형으로 구성된 1터미널과 달리 면세품을 장시간 쇼핑하는 고객들이 장시간 머물려도 편안함을 느끼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또 T2 면세구역의 경우 동편과 서편이 서로 대칭구조 형태다.

▲신라면세점은 샤넬, 디올, 랑콤, 에스티로더, SK-Ⅱ, 설화수 등 6개 인기브랜드를 플래그십 매장으로 구성했다. 또 첨단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시설을 매장 내에 설치했다. <사진=장은진 기자>
▲신라면세점은 샤넬, 디올, 랑콤, 에스티로더, SK-Ⅱ, 설화수 등 6개 인기브랜드를 플래그십 매장으로 구성했다. 또 첨단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시설을 매장 내에 설치했다. <사진=장은진 기자>

신세계면세점이 운영하는 패션·잡화매장을 중심으로 신라와 롯데면세점 매장이 각각 좌, 위로 배치됐다. 이는 롯데, 신라, 신세계 등 면세점의 판매 물품이 겹치지 않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된 매장의 경우 신라면세점은 동편, 롯데면세점은 서편에 각각 자리 잡았다.

화장품·향수 면세물품을 판매하는 신라면세점의 경우 샤넬, 디올, 랑콤, 에스티로더, SK-Ⅱ, 설화수 등 6개 브랜드를 독립형 플래그십 매장으로 마련한 것이 눈에 띈다. 공항 면세구역에 특정브랜드를 강조한 플래그십 형태 매장이 들어선 것은 T2 면세구역이 처음이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인기 브랜드의 제품을 한자리에 모두 볼 수 있도록 플래그십 형태 매장을 마련했다”며 “플래그십 매장에서는 피부측정 서비스를 비롯해 각종 화장품 시연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플래그십 매장 외에도 6개월 마다 브랜드가 바뀌는 팝업스토어 매장도 따로 마련됐다. 팝업스토어 매장에 처음 입점한 브랜드는 ‘MAC’이다.

다양한 브랜드가 함께 들어서는 편집숍 매장은 고객동선에 신경썼다. 인청공항 카트로 이동하기 편리하도록 곡선으로 동선을 구성했으며 거리 폭도 2.5미터를 고집했다. 또 ‘VR기기’와 ‘피부 측정’, ‘디지털 뷰티 바(Digital Beauty Bar)’, 3D 시뮬레이션 ‘뷰티 미러(Beauty Mirror)’, ‘퍼스널 뷰티 바(Personal Beauty Bar)’ 등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프로모션 존을 곳곳에 설치해 체험을 강화했다.

▲롯데면세점의 주류·담배 매장은 바(BAR) 형태로 프리미엄 주류 브랜드 제품을 시향, 시음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사진=장은진 기자>
▲롯데면세점의 주류·담배 매장은 바(BAR) 형태로 프리미엄 주류 브랜드 제품을 시향, 시음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사진=장은진 기자>

서편에 자리한 롯데면세점은 130여개의 주류·담배 매장을 운영한다.

롯데면세점도 차별화로 플래그십 매장을 선택했다. 특히 발렌타인, 로얄살루트, 헤네시, 조니워커, KT&G ‘릴’, 필립모리스 ‘아이코스’ 등 6개 브랜드를 묶어 고급스런 부티크 분위기를 형성한 점이 도드라진다.

롯데면세점의 ‘플래그십’ 매장은 바(BAR) 형태를 이루고 있어 시각적 체험은 물론 프리미엄 주류 브랜드의 제품을 시향, 시음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또 공항면세점 중 처음으로 궐련형 전자담배를 판매하고 있다. 사용법이 까다로운 전자담배를 판매하기 위해 매장 한편에는 ‘궐련형 전자담배 교육장’도 설치했다.

또 면세점 매장 벽면에 세계 최대 규모인 가로 30.7m, 세로 2.6m 크기의 미디어월을 설치해 여행과 쇼핑을 주제로 자체 제작한 모션그래픽과 주류제품 미디어 아트를 선보였다.

패션·잡화매장을 운영하는 신세계면세점은 면세구역 중앙에 ‘하이패션 거리’를 형성했다. 샤넬, 구찌 등 명품 패션 브랜드들이 입점했으며 캐릭터 존 공간도 마련했다. <사진=장은진 기자>
패션·잡화매장을 운영하는 신세계면세점은 면세구역 중앙에 ‘하이패션 거리’를 형성했다. 샤넬, 구찌 등 명품 패션 브랜드들이 입점했으며 캐릭터 존 공간도 마련했다. <사진=장은진 기자>

면세구역 중앙을 차지한 신세계면세점은 유명 패션·잡화 브랜드를 이용해 ‘하이패션 거리’를 형성했다. 특히 샤넬, 구찌 등 명품 패션 브랜드들을 전진 배치해 력셔리를 강조했다.

국내 공항 면세 최초로 캐릭터 존도 마련했다. 제 1터미널 라인 프렌즈, 뽀로로 매장보다 3배 이상 넓은 약 300㎡의 공간에 라인 프렌즈, 카카오 프렌즈, 뽀로로 3대 캐릭터를 한 구역에 모았다. 캐릭터 존에서는 목 베게, 슬리퍼, 안대 등 여행용품부터 소형 가전까지 다양한 상품을 판매한다.

남성 고객을 위해 마련된 잡화 매장도 독특하다. 듀퐁(St. Dupont), 발리 (Bally), 투미(TUMI) 등 남성용 인기 브랜드를 한 구역에 모아 지갑, 벨트, 서류가방 등 남성용 가죽 잡화와 패션 소품을 한 자리에서 구매할 수 있다.

비컨 등 다양한 브랜드의 선글라스를 구비한 편집숍도 운영한다.

특히 국내 공항 면세점 중 최초로 안경 피팅 퍼스널 서비스를 진행한다. 이는 고객이 선글라스를 고르면 얼굴형에 맞게 안경을 고정해주는 서비스로 톰포드, 베디베로, 에스까다, 폴리스 등 업체에서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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