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고’ ‘올반’, ‘라퀴진’ 등 식품통합브랜드 출시 잇따라

[현대경제신문 김병탁 기자] 식품업계가 HMR(가정간편식)제품의 무서운 성장세에 맞춰 제품군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식품통합브랜드 육성에 한창이다. 

식품통합브랜드란 HMR제품 등 다양한 제품군을 통합한 단일브랜드를 말한다. 대표적으로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브랜드가 있다. 식품통합브랜드는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통해 제품 홍보 효과를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시장의 진입장벽을 낮춰 신제품 출시에도 훨씬 유리하다. 이로 인해 현재 식품업계에서는 신세계푸드 ‘올반’, 롯데푸드 ‘라퀴진’ 등 통합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사진=CJ제일제당>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지난 2013년 출시한 ‘비비고 왕교자’의 성공을 바탕으로 제품군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비비고 왕교자는 국내 만두 제품 중 최고 인기 제품으로 지난해 7월말 기준 3년8개월 만에 누적매출액 3천억원을 돌파했다. ‘비비고왕만두’, ‘비비고 한섬만두’ 등 지금까지 10종류의 만두제품이 나왔다. 만두제품뿐 아니라 김치(7), 국/탕/찌개(10), 찜/볶음(3). 밥(10) 등 현재 비비고 브랜드는 총 50여가지의 제품군을 갖춘 종합 한식브랜드로 거듭났다.

국내 성공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한 글로벌 브랜드 육성에도 주력하고 있다. 중국, 미국, 동남아 시장에 비비고 브랜드를 앞세워 활발히 진출 중이다. 2020년까지 국내외 매출 1.9조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로 현지인 입맛에 맞는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그 결과 지난 2016년 비비고 만두로 미국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국내·외 통틀어 만두 시장에서 3천300억원의 매출 성과를 거뒀으며 다양한 제품이 해외 시장에 출시된 상태다.

대상 종가집도 지난 15일 프리미엄 간편한식 브랜드 '종가반상'을 첫 선을 보였다. 종가반상은 국내 김치 1위 브랜드인 대상 종가집이 오랜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롭게 출시한 프리미엄 간편한식 브랜드다. 종가집의 ‘발효과학의 맛’, ‘으뜸정성의 맛’, ‘신선한 자연의 맛’ 철학 아래 정통 한식을 새롭게 재해석해 탄생했다.

현재 ‘사골 우거지들깨탕’과 ‘사골 김치찌개’ 등 5가지 제품이 출시됐으며 국·탕·찌개 제품을 시작으로 밥과 반찬류까지 다양한 메뉴의 제품 출시할 계획이다.

대상 관계자는 “프리미엄 간편한식 브랜드 종가반상을 통해 한식 제품을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전문성과 기술력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라며 “또 글로벌 한식 전문브랜드 종가반상을 통해 세계 한식 선도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신세계푸드>
<사진=신세계푸드>

신세계푸드는 지난 2016년 기존의 한식 뷔폐 브랜드였던 ‘올반’을 식품통합브랜드로 확장해 다양한 제품을 출시 중이다. 냉동식품, 국/탕/찌개, 김치, 안주류 등 지금까지 200여종의 제품을 출시했다.

냉동식품의 경우 ‘올반 불고기’, ‘올반 떡갈비’ 등  출시 4개월 만에 100억원의 매출 성과를 올렸다. 국내에서 빠르게 성장 중인 냉동만두 시장에서도 철저한 시장조사를 통해 탄생한 ‘올반 육즙가득 짬뽕군만두’가 현재까지 매월 10만개 이상 판매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철저한 시장조사를 통한 제품개발로 올반이 가정가편식 시장에서 무사히 안착함과 동시에 지난해에 매출 4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올반을 포함한 가정간편식 전체 매출 역시 2016년 750억원에서 지난해 1천450억원으로 약 93%이상 성장했다”고 말했다.

롯데푸드도 육가공 기반 HMR 브랜드를 ‘라퀴진’을 육성 중이다. 라퀴진은 프랑스어로 ‘훌륭한 요리’라는 뜻으로 레스토랑 등 전문점에서 인기가 높은 메뉴를 가정에서 간편히 즐길 수 있도록 제품화한 브랜드다.

<사진=롯데푸드>
<사진=롯데푸드>

‘함박스테이크’, ‘로스트햄’ 등 현재까지 10여종의 제품이 출시된 상태며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액 20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에는 냉동 제품 라인업을 더욱 확대해 400억원 브랜드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식생활이 고급화되며 집에서 간편하게 전문점 수준의 요리를 먹으려는 소비자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레스토랑 품질의 요리를 간편히 즐길 수 있는 경험을 선사하며 라퀴진을 롯데푸드의 주력 브랜드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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