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코스맥스·LG생활건강 등 인수합병 활발

 
 

[현대경제신문 박수민 기자] 한국콜마와 코스맥스, LG생활건강 등 뷰티기업이 M&A(인수합병)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한국콜마는 17일 공시를 통해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CJ헬스케어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CJ헬스케어 매각주관사인 모건스탠리는 글로벌 사모펀드인 칼라일, CVC캐피탈, 한앤컴퍼니와 함께 한국콜마를 인수적격후보로 선정했다.

CJ헬스케어는 지난 2016년 매출 5천208억원, 영업이익 678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매각 금액은 1조원 가량으로 평가된다.

작년 3분기 기준 한국콜마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은 176억원, 미처분이익잉여금은 1천567억원이다.

한국콜마가 CJ헬스케어를 인수하게 되면 기존에 없던 제약부문(연고크림제·내용액제·외용액제 등)의 영업구조가 강화된다.

제약 사업을 화장품사업만큼 키우겠다는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의 목표에 한발 가까워지게 되는 셈이다.

코스맥스는 지난해 11월 5천만달러(약 558억원)를 들여 미국 화장품 제조업체 누월드를 인수했다.

코스맥스는 누월드를 통해 현지 생산설비 및 연구·마케팅 조직을 강화, 미국 화장품제조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계획이다.

누월드는 미국 뉴저지에 약 1만3천223㎡ 규모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화장품 전문 제조 회사다. 주로 색조제품과 네일, 향수 등을 생산한다. 2016년 매출 약 1천200억원을 달성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누월드를 통해 미국 화장품 ODM 시장을 조기 선점하고 비즈니스모델 다각화와 연구·제조 인프라 확보 등으로 인한 수출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색조, 향수, 네일 제품 보유에 따른 라인업 확대와 원활한 식품의약국(FDA) 대응, 생산효율성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도 지난해 11월 더마화장품 경쟁력을 높이고 의약외품·일반의약품 통합 생산기지를 운영하기 위해 태극제약 지분 80%를 446억원에 인수했다.

기미·주근깨 치료제 도미나크림으로 유명한 태극제약은 피부연고제와 같은 일반의약품을 주로 생산·판매하는 피부외용제 전문기업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향후 태극제약이 보유하고 있는 일반 의약품과 전문의약품 600여개를 활용해 기능이 개선된 신규 더마화장품 브랜드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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