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 시음부터 화장품 가상체험, 캐릭터 존까지

18일 오픈될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면세점들은 체험형 매장으로 구성됐다. 왼쪽부터 롯데면세점, 신라면세점, 신세계면세점 <사진=각사취합>
18일 오픈될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면세점들은 체험형 매장으로 구성됐다. 왼쪽부터 롯데면세점, 신라면세점, 신세계면세점 <사진=각사취합>

[현대경제신문 장은진 기자] 18일 개항예정인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체험형 면세점이 들어선다. 유통업계의 체험형 매장 붐이 면세업계에까지 확산된 모양새다.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 신세계면세점은 18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플래그십 스토어 형태로 매장을 연다. 플래그십스토어는 특정 상품 브랜드를 중심으로 매장이 구성돼 인기 제품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롯데면세점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업계 최초로 부티크 스타일을 플랫폼으로 플래그십 매장을 선보인다. 부티크 매장은 규모는 작지만 독특한 인테리어, 운영 콘셉트, 서비스 등으로 차별화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부티크 스타일 주류·담배 매장은 두바이, 홍콩, 암스테르담 등 유럽 일부 공항에서 운영 중이지만 국내 도입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면세점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점은 총 1천407㎡ 규모로 약 130개 브랜드가 입점한다.

플래그십 매장은 발렌타인과 로얄살루트, 헤네시, 조니워커, KT&G 릴, 필립모리스, 아이코스 등 6개 브랜드를 중심으로 구역별로 나눠졌다.

국내 공항면세점 최초로 릴과 필립모리스, 아이코스 등 전자담배 판매하며 궐련형 전자담배 전용 흡연 공간도 마련했다.

주류매장은 바(BAR) 형태를 이루고 있다. 바 형태의 매장에서는 프리미엄 브랜드 제품의 경우 시향, 시음할 수 있도록 주류가 제공된다.

신라면세점도 샤넬과 디올, 랑콤, 에스티로더, SK-Ⅱ, 설화수 등 6개 브랜드의 개성이 반영된 플래그십 스토어를 조성했다.

신라면세점은 이곳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가상체험이나 마사지, 카운셀링 등 고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 디지털뷰티바에서는 대형 LED스크린과 인터랙티브 키오스크(대화형 무인 안내시스템)를 통해 고객 참여형 이벤트, 상품 추천 서비스, 메이크업 제품 가상 체험 등을 진행한다.

신세계면세점은 패션·잡화 구역을 특화해 인천공항 제2터미널점을 ‘하이패션 거리’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특히 럭셔리 패션 브랜드들을 전진 배치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방침이다.

신세계면세점은 기존보다 남성고객과 어린이 고객들을 위한 공간을 강화됐다. 남성고객들의 경우 듀퐁, 발리, 투미 등 브랜드를 한자리에 모아 편집숍 형태로 마련해 편의성을 높였다. 또 300㎡규모의 라인프렌즈, 카카오프렌즈, 뽀로로 등 3대 캐릭터 존을 통해 어린이 고객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공간을 구성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국내에 체험형 면세점이 들어선 것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처음”이라며 “업체별로 주류·담배, 화장품·향수, 패션·잡화 등 주력 판매상품을 나뉘면서 새로운 형태의 면세점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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