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뱅킹 대표주자, 금융서비스 그 이상 제공

[편집자주] 2018년 시중은행의 경영 키워드는 글로벌과 디지털이다. 그 중에서도 디지털 금융으로 전환은 비대면 채널 확대 속 은행들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고 있다. 이에 각 시중은행들은 기존에 선보인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앱)을 한 단계 더 진화시킨 슈퍼 모바일 앱을 속속 선보이며, 차세대 디지털 금융 경쟁에 대비하고 있다.

<사진=우리은행>
<사진=우리은행>

우리은행 ‘위비’ 금융 넘어 국민 앱 노려

우리은행의 모바일 대표 브랜드는 ‘위비’로 위비톡과 위비뱅크 등이 위비플랫폼을 통해 서비스 되고 있다. 이 중 우리은행은 금융권 최초 메신저인 위비톡을 통해 금융 이상의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 중이다.

2016년 1월 출시된 위비톡은 2017년 12월 말 기준 가입자 수 550만 명을 돌파했으며 향후로도 꾸준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단순 메신저기능 뿐만 아니라 우리은행이 운영하는 앱답게 각종 금융서비스와 금융정보 컨텐츠 및 다양한 펀(Fun)기능 등을 탑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위비톡에서 이용 가능한 금융서비스를 살펴보면 공인인증서와 수수료 없이 송금이 가능한 ‘톡톡보내기’ 서비스(1회 100만원, 하루 200만원) 및 더치페이 서비스 등이 있다.

지난해 4월에는 금융권 최초로 음성인식 AI(인공지능)뱅킹 ‘위비톡소리’를 출시, 수취인 은행명이나 계좌번호 입력 없이도 말 한마디로 송금이 가능토록 했다. 지난해 9월부터는 언제 어느 때나 실시간 고객 상담이 가능한 챗봇 서비스 ‘위비봇’도 선보였다.

위비톡에서는 ‘인공지능 톡번역’ 서비스도 제공되고 있다. 메신저에서 주고받는 대화내용을 영어,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등 10개 국어로 실시간 번역이 가능하며, 500자까지 문장을 번역해주는 문장번역 서비스도 제공되고 있다.

기업고객 대상 서비스로는 ‘위비꿀파트너’가 있다. 위비톡을 통해 정보성메시지(톡알림)와 마케팅메시지(꿀친구 메시지)를 무료로 발송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로 기존 SMS 발송 비용을 절감해주는 효과가 있다.

아울러 위비톡에서는 ‘위비클럽’을 통해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고객간 소통의 장을 마련해 주고 있으며, 이색 카메라기능인 ‘위비캠’ 및 오늘의 운세 알람 서비스 등도 제공 중이다.

또한 우리은행은 위비뱅크을 통해 최신의 디지털 금융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2월에는 국내 금융권 최초로 ‘모바일 머니그램 송금’ 시행에 들어가기도 했다. ‘머니그램 해외송금’은 수취인 계좌 없이도 송금 후 10분 이내에 전 세계 약 200개국 35만개 머니그램 영업소에서 대금 수령이 가능한 서비스다.

<사진=신한은행>
<사진=신한은행>

신한은행 ‘슈퍼앱’ 모바일뱅킹 새 이정표 예약

신한은행의 경우 그동안 ‘신한S뱅크’와 ‘써니뱅크’ 등 두 종류의 앱을 통해 모바일 경쟁에 대응해 왔다. 신한S뱅크가 전통적 은행 업무에 익숙한 고객 대상 앱이라면 그보다 늦게 선보인 써니뱅크는 젊은 세대를 겨냥한 앱이었다.

그리고 현재 신한은행은 혁신적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모바일 금융생활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모바일 슈퍼 앱을 준비 중이다.

신한은행이 내달 중 선보일 것으로 전해진 슈퍼 앱에는 S뱅크와 써니뱅크 등 기존 모바일 앱이 가지고 있던 서비스와 편의성이 그대로 유지된 채 각종 IT신기술이 접목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합류 예정 신기술로는 AI기반 챗봇서비스는 물론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음성뱅킹 기술 등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신한은행 슈퍼 앱에서는 부동산 정보, 쇼핑, 간편결제 등 고객의 금융생활과 밀착된 다양한 제휴서비스가 함께 제공될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의 슈퍼 앱이 주목 받는 또 한 가지 이유는 업계를 대표하는 디지털 전문가 위성호 신한은행장이 사활을 걸고 개발 작업을 진두진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위 행장은 신한카드 사장 재임 시절 빅데이터 기반으로 고객의 성별과 연령 등에 따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코드나인’ 시리즈와 모바일 플랫폼 ‘판’을 출시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위 행장은 새롭게 선보일 슈퍼 앱에 대해 “빅데이터 기반 마케팅 등을 통해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금융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금융을 뛰어넘는 차별적인 솔루션으로 고객 생활과 항상 연결되고 디지털 시대의 기준이 되는 금융의 미래가 될 것”이라 밝히기도 했다.

<사진=KEB하나은행>
<사진=KEB하나은행>

KEB하나은행 ‘디지털 라운지’ 글로벌 강점 돋보여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12월 해외 17개 영업점 고객을 위한 글로벌 모바일 플랫폼 ‘디지털 라운지’를 새로 출시했다.

디지털 라운지는 기존 해외 영업점의 대면 영업방식에 디지털 마케팅을 접목한 새로운 모바일 플랫폼이다. 해외 고객들의 제한된 접근성을 해소하고 은행업무와 관련된 최적의 정보를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번 서비스는 고객들에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연령대, 취미 등을 고려한 맞춤형 은행상품 광고를 제공한다. 상세내용을 원하는 고객은 해당 광고를 클릭해 별도의 앱 설치 없이 ‘디지털 라운지’ 모바일 웹 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다.

디지털 라운지 모바일 웹 페이지에서는 ‘각종 은행업무 안내’ ‘상세 상품 안내’ ‘각종 프로모션 안내’ ‘환율 안내’ ‘수수료 정보’ ‘영업점 안내’ ‘약관 및 공시자료’ 등의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보다 구체적인 상담을 원하는 고객은 디지털 라운지 상담신청 기능을 통해 영업점 직원으로부터 콜백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직접 전화연결을 통해 원하는 거래에 대한 전문상담을 바로 받을 수 있다.

출시 대상 영업점은 영국, 프랑스, 호주, 중국, 일본 등 15개국에 소재한 17개 해외 영업점이며 사용 편의를 위해 한국어와 영어 이외에도 지역에 따라 불어, 중국어, 일본어를 지원하고 있다.

KEB하나은행 미래금융사업부 관계자는 “디지털 라운지는 KEB하나은행의 글로벌 부문 및 미래금융 부문의 강점을 합친 새로운 금융 플랫폼이다”며 “향후 지원 언어 확대 및 모바일 리플렛 서비스 제공 등의 기능을 추가하여 KEB하나은행 해외 네트워크 전체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KEB하나은행은 국내 은행 최초로 캐나다와 중국에서도 비대면 방식의 디지털은행 ‘1Q 뱅크’를 출시하는 등 글로벌 부문과 미래금융 부문의 강점을 살린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아울러 KEB하나은행은 회원가입 및 공인인증서 없이 앱을 통해 가계대출 신청, 신용카드 신청 및 비대면 계좌개설이 가능한 ‘모바일브랜치’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지난해 말 선보이기도 했다.

모바일브랜치의 새 버전에서는 주택담보대출 신청까지 가능하다. KEB하나은행과 거래가 없던 고객들 또한 별도 인증서와 회원가입 없이 주담대를 신청할 수 있다.

<사진=NH농협은행>
<사진=NH농협은행>

NH농협은행 ‘올원뱅크’ 지속적 리뉴얼로 승부수

NH농협은행은 자사 대표 모바일 앱인 ‘올원뱅크’의 지속적인 리뉴얼 작업을 통해 디지털 금융 경쟁에 나서고 있다. 출시 1년째였던 지난해 8월에는 대대적인 UI 개편을 단행했으며 11월에는 고도화 작업을 거친 ‘올원뱅크 2.0’버전을 선보였다.

올원뱅크 2.0은 계좌정보 및 자주 쓰는 서비스가 첫 화면에 배치되고 단계별 전자서명이 축소되는 등 사용자 편의성이 대폭 강화됐다. 이와 함께 받을 사람의 휴대폰 번호만 알면 외화를 선물할 수 있는 ‘외화선물 보내기’와 전세계 200여 국가에서 빠르면 10분 이내 수취할 수 있는 해외 송금 서비스도 제공되고 있다.

무엇보다 올원뱅크에서는 여타 농협금융 계열사의 앱 설치 없이도 은행은 물론 카드와 증권 및 보험 정보를 한 눈에 할 수 있다.

농협은행은 세대별 맞춤형 모바일 서비스도 올원뱅크를 통해 선보이고 있다.

모바일에 익숙하지 않은 5060세대 대상으로는 자사 은퇴설계 브랜드인 ‘All100플랜’과 연계한 주요 자산관리 서비스와 함께 귀농귀촌·재취업 등의 콘텐츠를 앱을 통해 제공 중이다.

젊은 세대 대상으로는 영업점 방문 없이 차량구입용 대출이 가능한 ‘NH간편오토론’ 서비스 및 캐시비(CashBee)와 연계한 교통카드 잔액 알람 서비스 등을 올원뱅크에 탑재했다.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모바일쿠폰(기프티쇼), 음원(지니뮤직), 웹툰(코미코), 쉐어하우스(컴앤스테이) 등의 제휴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사진=KB국민은행>
<사진=KB국민은행>

KB국민은행 ‘리브’ 국내 최고수준 보안성 강조

KB국민은행의 대표 모바일 앱인 ‘리브’의 경우 국내 금융권 최초로 ‘TAP’ 보안 솔루션을 도입해 주목 받고 있다.

리브는 공인인증서나, 기타 보안매체 없이도 간편송금, 대출, 외환, 온·오프라인결제 등의 주요 금융서비스가 모바일에서 가능하다. 이를 기반으로 2016년 6월 출시 이후 1년도 지나지 않아 가입자 수 200만을 넘어서기도 했다.

지난해 7월에는 서비스 전면개편을 통해 핵심금융서비스의 전면 배치와 QR코드·블루투스 기술을 활용한 간편송금서비스를 추가해 이용자 편의성을 크게 개선했다.

중도상환수수료 없는 비상금 개념의 소액 간편대출 서비스도 출시했으며, 외국인 근로자의 금융서비스 접근성 향상 차원의 다국어 서비스 등도 지원하고 있다.

리브플랫폼에서 제공되는 차세대 대화형 뱅킹 플랫폼 리브똑똑의 경우 메신저창에서 채팅을 통해 은행거래가 가능하다. 또 음성인식을 통한 금융거래 및 사행활 보호 등의 보안성이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국민은행에서는 오랜 기간 축적된 은행 내 부동산 데이터와 금융을 하나의 플랫폼에 담은 ‘리브온’도 서비스 중이다.

지난해 5월 출시된 리브온은 매물검색부터 정확한 시세정보 및 대출신청까지 플랫폼에서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다. 대출신청 단계에서는 안내에 따라 소득과 부채만 입력하면 신용조회 없이 정확한 대출가능금액 및 대출금리까지 알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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