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영화서비스 론칭…SK·KT 신규콘텐츠 확대

카카오 페이지 영화서비스 사전예약 이미지.<사진=카카오>
카카오 페이지 영화서비스 사전예약 이미지.<사진=카카오>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OTT(Over The Top,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시장이 차별화된 콘텐츠 서비스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OTT는 인터넷을 통해 동영상콘텐츠를 볼 수 있는 서비스다.

16일 IT업계에 따르면 OTT서비스는 1020세대를 공략할 수 있는 웹 드라마와 아이돌 예능 프로그램은 물론 전 세대에 인기 있는 영화 콘텐츠까지 공략하며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해 발표한 ‘2016년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를 보면 OTT 시장 매출 규모는 2015년 3천178억원에서 2016년 4천884억원으로 1년새 53.7% 증가했다.

케이블방송업체 관계자는 “OTT서비스는 개방된 인터넷 망을 이용해 부가통신서비스로 간주돼 방송 허가나 채널 운영, 요금 등의 규제에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공개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이달 중 영화 서비스를 선보이며 OTT 시장에 가세한다. 11일부터는 영화 서비스에 앞서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

사전예약에 참여한 이용자 전원에게는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캐시를 제공하고 영화 서비스 오픈 시 알림 메시지를 전송해 알려준다.

카카오의 영화서비스는 ‘10분 미리보기’가 특징이다. 영상 일정 부분을 미리 볼 수 있게 하고 이용자가 결제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진행한다. 기존의 영화 서비스는 미리보기가 3분 정도에 불과했다.

이용자가 보고 싶어 하는 부분만을 선택해 시청할 수 있는 ‘구간별 구매’ 기능도 추가해 이용자들은 영상 업로드 시 일정 부분들을 나눌 수 있다.

카카오는 이용자들이 새로운 서비스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전용 캐시 등 다양한 방식의 편의를 준비 중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페이지는 최근 웹툰과 영화로 동시에 선보인 ‘강철비’와 같이 보유하고 있는 IP(지식재산권)를 적극 활용해 국내외 주요 영화, 드라마 제작사 등 파트너들과 협업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동통신사가 운영하는 OTT 콘텐츠는 1020세대를 타켓으로 한 신작 라인업을 공개하며 더욱 활성화 될 전망이다.

SK브로드밴드는 모바일동영상 서비스 옥수수에 ‘레벨업 프로젝트 시즌2’, 오리지널 드라마 ‘이런 꽃같은 엔딩’, ‘시작은 키스’ 등 1월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개했다.

특히 아이돌 레드벨벳이 출연하는 예능 레벨업 프로젝트 시즌2 지난 8일 옥수수를 통해 독점 공개됐다. SK텔레콤과 전략적 제휴를 맺은 SM엔터테인먼트와의 콘텐츠 협업의 일환으로 1020을 공략한 콘텐츠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추후 SM엔터테인먼트와 아티스트 리얼리티, 스타 강연, 콘서트 등 다양한 콘텐츠 접근을 지속적으로 시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T는 올레 tv 모바일에서 아이돌 전문 웹 예능 프로그램 ‘아이돌에 미치고, 아미고TV(이하 아미고TV 시즌2)’를 8일부터 단독 공개했다.

지난 시즌1은 트와이스 등 국내 최정상 아이돌 가수 출연으로 방송 3개월 만에 통합 조회수 1천만 건을 돌파했다.

아미고TV 시즌2는 매주 월·수·금 저녁 6시 올레 tv 모바일에서만 단독으로 무료 공개된다. 1회 워너원을 시작으로 EXID, 뉴이스트W, 세븐틴, BTOB, 인피니트 순으로 영상이 공개되며 출연진 당 3부작씩 총 18회 방영된다.

케이블방송업체 관계자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OTT시장에서 각 업체들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차별화된 콘텐츠 제작에 매진하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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