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 46만t서 약 84만t로…“빠르고 과감한 결정”

롯데케미칼 울산공장.
롯데케미칼 울산공장.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롯데케미칼은 지난 10일 이사회를 열고 약 500억원을 투자해 울산 고순도이소프탈산(Purified Isophthalic Acid·PIA)생산설비 증설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극대화를 위한 새해 첫 투자를 실시한다”고 말했다.

PIA는 PET와 도료, 불포화 수지 등의 원료로 쓰이는 제품이다. 전 세계에서 7곳의 업체만이 생산하고 있는 고부가 제품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2014년부터 세계 1위의 생산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이번 결정을 통해 기존의 약 46만t 규모인 설비를 약 84만t으로 늘려 세계 1위 PIA공급업체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공장 PIA생산설비 증설은 기존의 고순도테레프탈산(Purified Terephthalic Acid·PTA)와 함께 생산이 가능한 설비를 구축하는 것이다. 가격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뛰어난 제품의 증산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은 “치열해지는 세계 석유화학 산업에서 한발 빠르고 과감한 결정을 통해 회사의 경쟁력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 것”이라며 “외부 환경 변화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 사업 구조를 위해 나뿐만 아니라 모든 임직원들이 함께 끊임없이 고민하자”고 말했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올해에는 미국 루이지애나 지역에 구내 석유화학회사 최초로 에탄크래커와 에틸렌글리콜 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다.

국내에는 여수공장 나프타 분해 설비(Naphtha Cracking Center·NCC)증설도 예정돼 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적극적이고 차질 없는 신규사업 관리와 함께 기존 공장의 안정적 운영을 통한 회사의 내실 강화를 바탕으로 글로벌 석유화학사로서 위상을 강화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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