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약품·신신제약 자제는 회사 경영 책임

(왼쪽부터)윤인호 동화약품 상무와 임종훈 한미약품 부사장, 이상준 현대약품 총괄사장, 이병기 신신제약 대표이사. <사진=각사 및 연합뉴스>
(왼쪽부터)윤인호 동화약품 상무와 임종훈 한미약품 부사장, 이상준 현대약품 총괄사장, 이병기 신신제약 대표이사. <사진=각사 및 연합뉴스>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동화약품과 한미약품, 현대약품, 삼진제약 등 주요 제약사 오너가 자제들이 새해 인사에서 대거 승진했다.

동화약품 윤인호 이사가 상무로 승진했고 한미약품 임주현·임종훈 전무는 부사장이 됐다. 또 신신제약 이병기 이사는 대표이사 사장이 돼 회사를 이끌게 됐으며 삼진제약 최지현 이사와 조규석 이사도 상무로 올라섰다.

1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화약품은 신년 인사에서 윤도준 회장의 아들인 윤인호 이사를 상무로 승진시켰다. 2013년 입사 후 4년여만이다. 윤인호 상무는 생활건강사업부를 맡으면서 일반의약품(OTC) 영업과 마케팅을 총괄할 예정이다.

윤 상무는 미국 위스콘신 매디슨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지난 2013년 동화약품에 재경·IT실 과장으로 입사했다. 이후 2014년 중추신경계팀 차장, 2015년 전략기획실 부장, 2016년 전략기획실 생활건강사업부 이사 등을 거쳤다.

윤 상무는 동화약품에 유리병 용기를 납품하는 비상장 계열사 동화지엔피의 대표이사도 겸직 중이다. 동화지엔피는 동화약품 주식 15.2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한미약품도 새해 인사를 통해 임주현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임주현 부사장은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의 2남 1녀 가운데 둘째다.

임 회장의 차남이자 막내인 임종훈 전무도 부사장으로 같이 승진했다.

임주현 부사장은 미국 스미스칼리지 음악과를 졸업한 뒤 지난 2007년부터 한미약품에서 인적자원개발(HRD) 업무, 글로벌 전략 업무 등을 맡아왔다. 임종훈 부사장은 한미약품 계열사인 한미IT와 온타임솔루션 대표를 맡고 있다.

현대약품과 삼진제약의 오너 자제들도 최근 승진의 기쁨을 맛봤다.

삼진제약의 공동 창업주인 최승주·조의환 회장의 자녀 3명은 이번달 1일부로 승진했다.

최승주 회장의 딸인 최지현 이사와 조의환 회장의 장남인 조규석 이사다. 이 둘은 올해 나란히 상무로 승진한다. 최지현 상무는 마케팅과 홍보, 조규석 상무는 회계업무 담당이다.

또 조의환 회장의 차남인 조규형 이사대우도 승진해 대우를 뗐다. 조규형 이사는 기획 업무를 맡고 있다.

지난해 12월 초에는 현대약품 오너 3세인 이상준 부사장이 신약연구개발부문 총괄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상준 총괄사장은 고(故) 이규석 현대약품 창업주의 손자이자 이한구 회장의 장남이다. 동국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거쳐 미국 샌디에이고 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지난 2003년부터 본격적인 경영 수업을 시작해 2011년 현대약품 등기임원으로 선임됐으며 2012년부터 미래전략본부장을 맡았다.

이 총괄사장은 취임식에서 “모든 구성원이 소명과 신뢰와 함께 끊임없이 새로운 가치를 창출시킬 수 있는 회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신신제약은 오너 2세가 대표이사가 됐다. 신신제약은 지난 2일 이사회를 열고 이병기 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병기 대표는 이영수 신신제약 창업주의 장남이다.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 석사와 산업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유학파다. 신신제약에서는 비상임 감사와 신사업개발 이사를 지냈다.

이병기 대표는 취임사에서 “지난 30여년간 회사의 성장을 이끌어 오신 김한기 부회장님과 함께 창업주께서 항상 강조하시던 종업원에 대한 사랑, 동료간의 인화, 소비자의 신뢰를 신신의 가치로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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