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유·즉석죽 등 꾸준히 성장···아침식사 메뉴 소비자 큰 호응

[현대경제신문 김병탁 기자]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아침 식사를 대신할 아침대용식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다.

<사진=동원F&B>
<사진=동원F&B>

9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즉석죽 시장은 2014년 357억원에서 2016년 563억원으로 2년새 57.7% 커졌다. 지난해 시장 규모는 68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되며 올해도 75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동원F&B와 오뚜기는 다양한 즉석죽 제품을 내놓고 있다. 동원F&B는 지난해 10월 파우치 형태로 개량한 ‘양반 모닝밀' 3종을 출시하며 간편성을 부각해 시장을 더 확대할 계획이다.

오뚜기도 지난 2016년 ‘오뚜기죽’ 리뉴얼을 성공해 2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전복죽’ ‘새송이쇠고기죽’ 등 제품군을 다양하게 늘리고 영양을 높인 점이 성공요인이었다.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40% 가까운 성장을 이루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매일유업>
<사진=매일유업>

두유시장 또한 꾸준히 성장 중이다. 닐슨데이터 소매시장 판매 기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두유시장은 3천773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성장했다. 또 올해 두유시장이 3천838억원의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정식품, 삼육식품, 매일유업 등이 두유 시장에 진출해 있으며 베지밀 등 장수 제품들이 강세를 이룬다. 최근에는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매일유업의 ‘매일두유 99.89’, 남양유업 ‘건강한두유 GT’ 등이 계속해서 출시되고 있다.

외식업계도 아침식사 메뉴에서 소비자들에게 좋은 평을 받았다.

맥도날드는 지난달 30일 한정판 메뉴인 ‘콘스프’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컵음료처럼 스푼 없이 한 손에 쥐고 먹을 수 있게 제작돼 출시 일주일 만에 누적판매량 10만개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롯데리아와 버거킹도 다양한 모닝 메뉴를 갖춘 상태며 지속적인 판매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바쁜 일상과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늘며 아침식사를 겨냥한 간편하게 개선된 대용식 시장의  매출도 꾸준히 늘고 있다”며 “국밥, 두유 등 제품군도 점차 다양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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