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혜택 범위와 높은 할인 한도로 생활비 부담↓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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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안소윤 기자] 관리비, 공과금 등 매월 정기적으로 납부해야 하는 필수 결제 분야를 할인해주는 카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일명 ‘생활비 카드’라 불리는 상품으로 혜택 범위가 생활 전방위로 넓고, 월 할인 한도가 높다는 것이 특징이다.

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이 통신비, 쇼핑, 주유 등 한 두가지 특정 분야에 한정된 할인을 내세운 카드들이 많았던 과거 상품 트렌드와 달리 최근에는 월납 공과금 혜택을 기본으로 관리비, 보험료 등 생활 전반에 지출되는 고정비를 할인해주는 카드를 앞다퉈 내놓고있다.

고정비 지출에서 여러 장의 특화카드로 분산 결제를 하며 혜택을 챙기는 것보다 다방면으로 할인되는 한 장의 카드로 생활비 부담을 줄이고 싶어하는 고객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다.

우리카드는 지난달 주요 생활요금 자동납부 신청 시 월 최대 4만원까지 할인 받을 수 있는 ‘ONLY(온리) 나만의 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로 매월 지출되는 통신요금, 공과금, 렌탈비, 학습지 회비, 보험료 등을 자동납부 하면 1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자동납부 건당 5천원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전월 이용실적이 30만원 이상이면 월 최대 1만원, 70만원 이상이면 2만원, 120만원 이상이면 4만원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KB국민카드도 생활요금 자동납부 시 월 최대 5만원 할인 혜택이 제공되는 ‘KB국민 탄탄대로 이지홈카드’ 상품을 선보였다.

KB국민 탄탄대로 이지홈카드는 통신요금, 아파트관리비, 전기요금, 도시가스비 등을 자동납부할 경우 10%가 할인되며 품목별로 청구 할인금액이 다르게 적용된다.

통신요금은 전월 이용실적에 따라 40만원 이상 월 최대 1만원, 80만원 이상 2만원, 150만원 이상 3만원 등이 할인된다. SKT·KT·LG유플러스 등 3개사의 이동통신, 유선전화, 인터넷결합상품 요금 자동납부 시에 적용된다.

아파트관리비, 전기요금, 도시가스비는 전월 실적에 따라 40만원 이상 월 최대 7천원, 80만원 이상 1만원, 150만원 이상 2만원 등이 할인된다. 전월 실적이 150만원 이상이면 통신요금과 함께 월 최대 5만원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롯데카드의 대표 생활비 카드 상품인 ‘올마이리빙(ALL MY LIVING)’은 월납 생활비, 주말 생활비, 일상 생활비로 나눠 혜택을 제공한다.

올마이리빙 카드도 할인 범위가 넓은 편이다. 통신비, 아파트관리비, 전기요금, 도시가스비, 교육비 등에서 월 1회 5% 할인이 제공되며 주말에는 9개 마트에서 5% 할인이 적용된다.

그 외에도 병원, 약국 등 의료비와 교통비, 편의점에서 상시 5% 할인을 제공한다. 월 150만원 이상 사용할 경우 최대 4만5천원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신한카드의 ‘미스터라이프(Mr.Life) 카드’도 생활비 카드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미스터라이프 카드는 기본적으로 통신비 전기요금, 도시가스, 편의점, 의료비, 세탁비에 10% 할인이 제공된다.

오후 9시부터 오전 9시까지는 온라인쇼핑, 택시, 식음료 부분에서 10% 할인을, 주말에는 3대마트 10% 할인, 4대 정유사 리터당 60원 할인이 주어진다.

미스터라이프 카드의 최소 전월실적 기준은 30만원이며 월 50만원 이상 결제 시 최대 3만4천원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다른 카드사의 생활비 카드보다 낮은 전월실적 기준으로 ‘싱글족’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카드사 별로 출시되고 있는 ‘생활비 카드’는 매월 지출되는 고정비를 카드로 편리하게 자동납부 하면서 할인 혜택도 받고자 하는 고객들에게 최적화된 상품”이라며 “카드사 입장에서도 적은 금액이라도 장기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생활비 품목을 카드결제로 유도할 수 있어 장기고객 확보 및 수익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알뜰하고 편리한 소비 생활에 도움이 되도록 고정비 성격의 생활밀착업종 관련 혜택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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