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드리스크 등 사정 악화···국내·외 사업 강화로 성장 목표

 
 

[현대경제신문 박수민 기자] 화장품업계는 2017년 위기의 한 해를 보냈다.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경제보복, 내수부진 등으로 역성장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사드리스크의 직격탄을 맞고 2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2.4% 급감했으며 LG생활건강 역시 3.2% 감소했다. 또 H&B스토어의 성장으로 브랜드숍 경쟁력이 약화돼 그야말로 위기의 한 해였다.

이에 화장품업계는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탈 중국, 글로벌 사업 다각화 등 대체 방안을 내놓았다. 중국 내 공장 설립·유통망 확보 등 중국 내 입지를 다지기 위한 투자 강화 전략도 선보였다. 그 결과 3분기 실적은 회복세를 보였다.

또한 무술년 신년사를 통해 국내·외 사업을 강화해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아시아 대표기업으로 발돋움 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아모레퍼시픽은 새해 방침을 ‘즉시 결행’으로 정하고 혁신상품 개발, 고객경험 강화, 디지털 혁신, 글로벌 확산, 미래경영 준비, 지속가능경영 및 인재육성 6개 중점 추진 전략을 중심으로 경영 목표와 비전 달성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국내에선 제품과 유통 채널, 디지털 서비스 등을 재정비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에선 기존 전략적 거점 시장에서의 가속화를 비롯해 신규 시장을 탐색하는 등 개선된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구축해나간다는 복안이다.

LG생활건강은 신년사를 통해 내진설계를 강화해 아시아 대표기업으로 발돋움 하겠다고 2일 밝혔다. 국내를 뛰어넘는 아시아 대표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사업리스크 선제적 대응, 제조 및 R&D 역량 혁신 등 중점 추진사항도 제시했다.

LG생활건강은 화장품 사업의 럭셔리 성장 및 프리미엄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겠다며 안정적인 사업운영을 저해하는 이슈에 대해 사전 파악해 예상되는 사업리스크에 대해 선제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화장품업계는 위기의 한 해를 보냈다”며 “작년에는 사드리스크라는 핑계가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야 하기에 실적 회복에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