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용암수 생산 공장완공 지연 등 2018년서 2019년으로 미뤄져

 
 

[현대경제신문 김병탁 기자]오리온의 숙원사업인 음료사업이 또다시 내년으로 생산이 미뤄지게 됐다.

오리온은 지난 2016년 11월 21억여원을 들여 제주용암수 지분 60%를 확보했다. 사업권과 함께 공장을 지을 3만3000㎡의 부지도 함께 획득했다. 이후 2017년 4월 기자회견을 통해 내년 하반기부터 생산해 중국을 진출하겠다고 언급했으나 공장신설이 미뤄지며 자연스럽게 생산도 지연되게 됐다.

오리온 관계자는 “페트병 디자인 등 여러 가지 부분에서 제과와 달리 음료사업이 처음이라 지연되고 있다”며 “올해 여름까지 완공계획이었던 공장도 하반기로 미뤄지며 내년으로 생산 계획이 옮겨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당초 오리온은 11조원에 달하는 중국 건강기능성 음료 진출 위해 첫해 1천억원을 시작으로 5년간 총 3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었다. 공장 완공 시기 지연 및 여러 가지 제약으로 투자도 미뤄질 전망이다.

앞서 오리온은 1992년 오리온음료를 설립해 음료사업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그러나 회사 설립한 지 20여년 동안 신제품을 생산 등 가시적인 성과는 없었다. 제주용암수 지분을 확보하면서 2017년 제주용암수 사업에 집중 및 사업재편을 목적으로 오리온음료를 청산한 바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오리온음료는 여러 가지 사업을 검토하는 방향에서 설립한 바 있다”며 “지주사 전환을 앞두고 부실사업 정리 및 제주용암수 사업 집중을 위해 오리온음료를 청산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진출을 목표로 한 오리온의 제주용암수 사업이 향후 공급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의 시선도 있다. 현재 제주용암수의 전체 하루 생산량은 3천톤이며 이미 화장품업체 등에서 2천톤을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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