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중단거리용 소형기 도입...아시아나는 장거리용 대형기

대한항공이 도입한 CS300기. <사진=대항항공>
대한항공이 도입한 CS300기. <사진=대항항공>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대한항공이 중소형기인 CS300기를 추가 도입했다. 아시아나항공이 중대형기인 A350을 4대나 들이여온 것과 대비된다.

대항항공은 캐나다 항공기 제작업체인 봄바디어사가 생산한 CS300 2호기를 1일 도입했다.

지난해 12월 25일 1호기를 도입한 지 일주일만이다. 대한항공의 CS300기는 이코노미플러스 좌석과 이코노미 좌석이 각각 25석과 102석 등 총 127석이 배치된다.

이 항공기는 시범비행을 마친 후 이번달 16일부터 국내선에 투입된다.

CS300기는 동급 항공기 대비 연료 효율성이 높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CS300에 장착된 GTF엔진은 내부에 설치된 감속기어로 엔진이 최적의 속도로 회전해 최고의 엔진 효율을 발휘한다”고 설명했다.

이 항공기는 또 알루미늄합금과 탄소복합소재가 사용돼 기존 동급 항공기 대비 연료 효율은 20% 높고 소음은 최대 20db 적다.

이코노미석은 폭이 동급 항공기 보다 4.6cm 더 넓은 48.3cm에 달해 승객들이 보다 여유롭고 편안한 좌석 공간을 누릴 수 있다.

대한항공은 CS300기를 통해 중·단거리 노선을 강화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CS300기를 중·단거리 노선에 투입해 장거리 노선과 연계한 환승객 유치의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28일 최첨단 항공기인 A350 4호기를 도입했다.

아시아나항공의 A350 4호기는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툴루즈 에어버스 본사를 출발해, 28일 오후 4시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차세대 주력 기종을 A350로 정하고 지난 4월 1호기를 도입했다.

아시아나항공는 “A350 4호기 도입으로 중장거리 노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며 “올해도 A350 2대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A350기를 장거리노선인 인천~샌프란시스코 노선에 주 7회 투입하고 있으며 인천~런던 노선은 현재 주3회 투입되던 것을 내년 2월부터 매일 운항한다. 중단거리 노선 중에서는 인천~오사카와 인천~후쿠오카, 인천~하노이 노선에 투입하고 있다.

A350은 현재 개발된 항공기 중 가장 최첨단 기종으로 평가된다고 아시아나항공은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동급 중대형 항공기 대비 확대된 객실 공간과 뛰어난 연료효율성, 소음과 탄소배출이 적은 친환경성, 기내 기압, 습도 및 조명 개선으로 쾌적한 기내 환경 제공 등의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또 A350에 기존 이코노미석보다 앞뒤 간격이 7~10cm 넓은 36인치의 ‘이코노미 스마티움’ 좌석을 도입하는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와 확대된 기내 공간으로 고객 편의를 극대화했다.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도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수천 사장은 A350 1호기 도입 당시 “A350 도입으로 중장거리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A350을 통해 고객만족과 경영 효율성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모두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최신 항공기를 지속적으로 도입해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이 도입한 A350 여객기. <사진=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이 도입한 A350 여객기. <사진=아시아나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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