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오 강남 가로수길점 <사진=이랜드>
스파오 강남 가로수길점 <사진=이랜드>

[현대경제신문 박수민 기자] 이랜드월드 패션사업부는 지난 2009년 12월 국내 처음으로 토종 SPA브랜드인 ‘스파오’를 선보였다.

이랜드월드 관계자는 “해외 SPA브랜드들이 앞다퉈 국내 시장에 진출하면서 토종 브랜드들이 고전하고 있을 때 패션기업으로서의 역량을 집결해 국내 최초 SPA브랜드인 스파오를 론칭했다”고 설명했다.

SPA브랜드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디자인과 생산, 유통 등 모든 과정을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하는데 이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랜드월드 관계자는 “해외 SPA에 대항하는 브랜드를 내놓아야 한다는 사명감 하나로 30년간 축적한 패션사업의 역량을 총 결집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이랜드는 해외 원산지에서 고급 소재를 구입하고 자체 공장에서 바로 제품을 생산하는 원산지 직가공 방식으로 가격을 낮췄고 품질을 균일화했다.

이랜드는 이 같은 노력의 결과로 한국인의 체형에 맞춘 디자인 뿐만 아니라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해외 SPA브랜드에 뒤지지 않는 제품을 선보였다.

또 패션과 캐릭터 콜라보레이션이라는 협업 라인을 기획·개발해 매년 패션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스파오는 론칭 후 8년간 연평균 평균 두자리 수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중화권까지 세력을 키우며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 덕분에 현재 이랜드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SPA브랜드는 미쏘와 슈펜, 라템 등 다양해졌다.

이랜드는 또 지난 1996년부터 중국 패션시장에 꾸준히 투자, 현재 성과물을 거둬들이고 있다.

이랜드는 중국 진출 당시부터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시장 트랜드를 조사하며 상품들을 개발해왔다.

이런 노력은 올해 광군제에서 빛을 발했다.

이랜드는 올해 광군제 하루 동안 온라인 쇼핑몰 티몰에서 4억5천600만위엔(약 76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실적(3억2천900만위엔·약 563억원)보다 39% 증가한 수치다.

이랜드 관계자는 “지난 1년 간 판매된 상품들을 분석해 상품과 디자인, 마케팅 등을 개선하고 중국 현지인들에게 인기 있는 상품들을 위주로 광군제 상품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오랜 시간 패션 영역을 꾸준히 연구한 결과 고객이 원하는 것을 빠르게 찾을 수 있게 됐다”며 “SPA브랜드는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빠르게 선보이는 것이 중요한 만큼 이랜드 30년 경력이 축적된 패션 노하우는 더욱 성과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