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대회에 참가한 주자 수천 명이 보스턴 켄모어 광장에서 결승선까지 1마일(1.6㎞) 구간을 달리거나 걸어서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달 15일 결승선 부근에서 일어난 폭탄테러로 결승선에서 약 800m룰 남겨놓고 완주하지 못했지만, 메달을 받았던 로지 스프래커는 이날 결승선을 통과한 뒤 “이제야 메달을 받은 기분”이라며 "보스턴 폭탄테러 희생자들을 위해, 자유를 위해, 그리고 마라토너의 완주 의지를 막지 못한다는 것을 세상에 보여주기 위해 이 대회에 참가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 대회를 주관한 ‘원런’의 캐슬린 맥고내글 대변인은 이날 오전에 열린 대회에 보스턴 마라톤에 참가했던 주자들과 희생자 가족 약 3000명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원런이 보스턴 폭탄테러 희생자를 추모하고 응급대원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당시 완주하지 못한 주자들이 결승선에 이르는 1마일 구간을 끝까지 달릴 기회를 주려고 이 대회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많은 주자에게 이날 대회는 당시 끔찍한 사건에서 치유할 기회도 됐다.
원런의 기획자 J. 알랭 페리는 "이 거리를 달리면서 응원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감정이 북받쳤다"며 "눈물을 흘리는 사람이 많았다"고 밝혔다. 그는 “나도 목이 메었다”며 “모두에게 치유되지 않았던 상처가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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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금융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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