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 배후수요 확보…하방경직성 뛰어나”

한강 금호어울림 조감도. <사진=금호산업>
한강 금호어울림 조감도. <사진=금호산업>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올해 마지막으로 분양되는 아파트 네곳의 공통된 키워드는 ‘직주근접’이다.

대규모 산업단지·업무지역과 가까운 집이라는 의미다. 길고 긴 출퇴근에 지친 직장인들을 겨냥한 마케팅이라 할 수 있다.

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마지막주인 12월 넷째주에는 전국에서 4개의 아파트 견본주택이 문을 연다.

중흥건설의 ‘당진 대덕수청지구 중흥S-클래스 파크힐’과 금호산업의 ‘한강 금호어울림’, 대우건설의 ‘하남 힐즈파크 푸르지오 1BL’, GS건설 ‘춘천파크자이’다.

가장 먼저 문을 여는 하남 힐즈파크 푸르지오 1BL은 경기도 하남시 현안1지구 1블록에 조성된다. 지하 2층∼지상 22층 7개동 404가구 규모다.

이 단지는 서울 강동구와 하남 미사강변도시와 인접해 서울과 하남의 더블 생활권을 누릴 수 있다.

특히 서울 강동구 일대 산업단지와 가깝다. 강동구에는 삼성엔지니어링과 세스코, 세종텔레콤 등이 입주해 1만5천여명이 근무하고 있는 강동첨단업무단지가 있다. 내년에는 현재 경기도 판교에 있는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이곳으로 이사를 올 예정이다.

또 고덕강일1지구에 들어설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에는 이케아 등 복합쇼핑몰과 호텔, 비즈니스, R&D센터 등이 2020년까지 조성될 예정이다.

엔지니어링복합단지까지 조성되면 배후수요는 5만4천여명에 달할 전망이다.

금호산업의 한강 금호어울림은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단지와 가깝다. 지하 1층~지상 20층 11개동 873가구 규모다.

마곡산단은 서울시가 연구개발(R&D) 중심지로 키우는 곳으로 이미 롯데와 대한해운, LG그룹 등이 입주한 상태다.

이화의료원과 넥센타이어 중앙연구소, 코오롱 미래기술원 등도 내년 입주를 앞두고 있다. 총 상주인원이 16만5천여명으로 계획돼 판교테크노밸리(9만명) 1.5배 이상의 업무지역이 될 전망이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마곡지구 집값이 5년 사이 크게 뛰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김포로 실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며 “내년 김포도시철도 개통으로 서울 접근성이 더욱 좋아지면서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당진 대덕수청지구 중흥S-클래스 파크힐과 춘천파크자이도 직장인 수요가 많은 곳에 들어선다.

당진 대덕수청지구 중흥S-클래스 파크힐은 충남 당진시 대덕수청지구 A-4블록에 건설된다. 지하 2층~지상 20층 10개동 482가구다.

이 단지가 들어서는 당진은 현대제철과 동부제강, 동국제강 등 대형 철강업체가 자리하고 있으며 서해안아산국가산업단지와 송산산업단지 등 서해안벨트를 따라 대규모 산업단지가 개발되고 있어 추가적인 인구 유입도 예상된다.

춘천파크자이는 강원도 춘천시 삼천동에 자리잡는다. 지하 3층~지상 30층 7개동 965가구 규모다.

이 단지에서는 인근을 지나는 영서로와 경춘로, 춘천로 등을 통해 춘천 어느 곳이나 빠르게 진입할 수 있다. 강원도청과 춘천시청 등 관공서는 물론 춘천도시첨단정보산업단지, 춘천후평산업단지 등 주요 산업단지들까지 차량 10분 내외 수준으로 진입이 가능하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직주근접 여건이 우수한 아파트는 인근 산단이나 기업체의 근로자들을 비롯한 고정적인 배후수요를 확보하고 있어 하방경직성이 뛰어나고 향후 시세 차익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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