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외식 및 한식단품 문화가 더 발전할 것으로 기대

1인 가구를 겨냥한 조각케이크<사진=드롭탑>
1인 가구를 겨냥한 조각케이크<사진=드롭탑>

[현대경제신문 김병탁 기자]2018년에도 1인 외식 문화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015년 월 2.8회였던 1인 외식 횟수는 올해 4.1회로 2년새 46%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월 6.3회로 가장 높았으며 지역으로는 서울이 1위를 기록했다.

외식 횟수가 늘면서 비용도 증가했다. 1인 외식 월평균비용은 2016년 4만1천951원에서 올해 4만4천717원으로 3천원가량 늘어났다. 전제 월평균 외식비에서 1인 외식비용이 차지하는 비중도 작년 13.5%에서 올해 14.7%로 1.2%p 상승했다.

이와 함께 농식품부는 올해 외식 트렌드 및 경제환경, 인구통계 등 거시환경 변화를 종합 분석해 2018년 외식 트렌드 변화를 가심비, 빅블러, 반외식 확산, 한식단품의 진화 등 4가지를 꼽았다.

가심비란 가격대비 소비자들에게 심리적 안정감과 만족감을 주는 제품을 말한다. 욜로족(현재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는 소비자) 증가 등 소비를 통해 일상에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 SNS와 온라인커뮤니티 발달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 빅블러 현상이 외식업계에 강타할 것으로 보인다. 빅블러는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기존에 존재하던 것들의 경계가 뒤섞이는 현상으로 최근 확산되고 있는 무인키오스크, 챗봇서비스를 말한다.

현재 롯데리아 등 패스트푸드점의 경우 무인키오스크가 40~50%정도 도입됐다. 도미노피자 도미챗과 같이 챗봇을 이용한 배달서비스도 이미 상용화된 상태다.

포장·배달 서비스 및 HMR(가정간편식)제품 발달로 집에서 간단히 조리해먹는 반외식 시장도 크게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농식품유통교육원에 따르면 2009년 7천100억원 수준에 머물렀던 HMR시장이 지난해 2조3천억원을 넘어섰다. 편의점에서도 가성비 좋은 도시락 제품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국내 홈쇼핑시장에서도 HMR제품 매출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한식 외식 분야에서도 평양냉면, 돼지국밥 등 한 그릇으로 무장한 간소화 및 단품 열풍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다양한 차림이 든 한식이 맛과 질의 차별을 두면서 간소화되고 있다.

소비자 역시 한 가지 메뉴를 전문으로 하는 전문식당을 더 선호하는 추세다. 또 한식에 대한 관심 증가 및 한식 세계화도 한식 간소화 변화에 한몫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1인 외식 문화가 늘고 포장 및 배달 서비스가 배달함에 따라 양보다는 맛으로 경쟁력을 제고하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한식 등 다양한 분야에서 1인 외식 문화에 맞춰 소비자들이 높은 만족도를 추구할 수 있는 메뉴와 트렌드를 개발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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