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영(26·하나금융그룹)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퓨어실크-바하마 LPGA 클래식(총상금 130만 달러) 첫 날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힘차게 출발했다.

박희영은 25일(한국시간) 바하마 파라다이스 아일랜드의 오션골프클럽(파73·6644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4언더파 41타를 쳐 공동 8위에 올랐다.

보기 2개를 범했지만 6개의 버디를 쓸어담아 공동 8위에 자리했다. 선두 실비아 카발레리(이탈리아)에 2타 차 밖에 나지 않아 우승 가시권에 들었다.

메이저 대회인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공동 7위, 노스 텍사스 LPGA 슛아웃 공동 4위 등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펼쳤던 박희영은 기분 좋은 행보를 이었다.

올해 신설된 이번 대회는 대회 전에 내린 강한 폭우로 인해 36홀 플레이로 축소됐다. 당초 54개홀로 운영할 예정이었지만 코스의 배수 문제로 인해 라운드당 12개홀씩 사흘 간 플레이를 펼치게 됐다.

36홀 플레이는 LPGA 투어가 성적을 공식으로 인정하는 최소 조건이다. 상금도 예정대로 지급된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18홀이 아닌 라운드당 12개홀로 세팅했다. 모든 선수들은 10-6-7-4-5-11-12-13-14-2-3-8번홀 순으로 경기를 치른다.

6번홀에서 삐끗하며 1타를 잃고 출발한 박희영은 이어진 7번홀에서 버디로 만회하며 안정을 찾았다. 4~5번홀을 파로 막으며 숨을 고른 박희영은 11번홀(파5)에서 재차 타수를 줄였다.

샷 감을 끌어올린 박희영은 13~14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성공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2번홀과 8번홀에서 각각 보기와 버디를 맞바꾸며 1라운드를 마쳤다.

이일희(25·볼빅)는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41타를 기록, 박희영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최나연(26·SK텔레콤), 서희경(27·스포티즌), 유소연(23·하나금융그룹) 등 5명은 3언더파 42타를 쳐 공동 19위 그룹을 형성했다.

지난주 모빌베이 LPGA 클래식에서 아쉽게 첫 승을 놓친 최운정(23·볼빅)은 2언더파 43타로 '맏언니' 박세리(36·KDB금융그룹)와 함께 공동 38위에 랭크됐다.

한편, 지난주 대회를 건너 뛴 세계랭킹 1위 박인비(25·KB금융그룹)는 1오버파 46타 공동 97위에 머물렀다. 랭킹 2위 스테이시 루이스(28·미국)는 1언더파 44타 공동 52위에 올랐다.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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