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적 한계 vs 협의 진행 중…양측 “어떠한 갈등과 마찰 없어”

CJ헬로와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이하 알뜰폰협회)가 탈퇴관련 문제를 놓고 현재 논의를 진행 중이다. <사진=연합>
CJ헬로와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이하 알뜰폰협회)가 탈퇴관련 문제를 놓고 현재 논의를 진행 중이다. <사진=연합>

[현대경제신문 유성현 기자] 알뜰폰시장 1위 사업자인 CJ헬로가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이하 알뜰폰협회)로부터 탈퇴를 선언한 가운에 이를 놓고 양측이 논의를 진행 중이다.

CJ헬로는 협회의 구조적인 한계를 느껴 이제는 독자적인 방식으로 알뜰폰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설명이며 알뜰폰협회는 탈퇴와 관련한 것들을 CJ헬로와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중에는 탈퇴에 승인이 필요한 이사회 개최 일정도 얘기가 오가는 것으로 분석된다.

CJ헬로 관계자는 “우리의 ‘알뜰폰협회 탈퇴’는 알뜰폰 협회와 등을 지려고 한 것이 아닌 협회 활동을 줄이고 우리 사업에 집중하면서 목표대로 해보자라는 뜻”이라며 “다만 서로의 이해관계가 너무 달라 모두 답답한 상황일 것”이라고 15일 말했다.

CJ헬로는 알뜰폰 사업자의 법적 지위 강화 등 정책적 활동을 비롯해 알뜰폰사업자, 선불폰과 3G 중심의 사업자, 통신사 자회사 알뜰폰 등의 사업자간 입장 차이에서 오는 구조적 한계에 봉착했다고 설명했다.

업계 내에서는 최근 마무리된 망 도매대가 협의에서 이통사 자회사들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 것도 CJ헬로가 협회 탈퇴 결정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알뜰폰협회는 CJ헬로와 협회 탈퇴와 관련해 논의를 하고 있을 뿐 갈등은 없으며 절차상의 문제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CJ헬로는 지난달 협회에 공문을 보내 탈퇴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협회 측은 “회원사 탈퇴하는 과정에서 원활하지 못했던 소통으로 인해 절차상 문제가 있어 아쉬울 뿐 양측의 갈등과 마찰은 없다”고 설명했다.

협회 관계자는 “그동안 언론에서 다뤄졌던 CJ헬로와의 갈등 부분은 사실과 다르다”며 “CJ헬로와 계속해서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CJ헬로도 “협회와의 갈등이나 마찰은 없다”며 “현재 계속 얘기가 오가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알뜰폰협회에는 40여개 알뜰폰 브랜드 중 20여개 사업자들이 회원사로 활동하고 있다. CJ헬로 외 이통사 자회사인 SK텔링크, KT엠모바일, 미디어로그(LG유플러스)와 중소 사업자들이 속해있다.

그 중 CJ헬로는 사업자 1위로 가입자 86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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