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고객 비중 높아져…각사별 맛집 스타일도 달라

최근 백화점들이 유명 맛집들을 식당가에 유치해 식당가를 변화시키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최근 백화점들이 유명 맛집들을 식당가에 유치해 식당가를 변화시키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현대경제신문 장은진 기자] 백화점들이 식당가에 유명 맛집들을 유치한 덕에 고객유입 효과도 제대로 보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롯데, 신세계, 현대 등 백화점은 유명 맛집들을 식당가에 유치해 백화점 식당가를 변화시켰다. 그 결과 필요한 상품을 쇼핑하고 남는 시간에 들리는 곳이 아닌 일부러 찾아가는 곳으로 탈바꿈했다.

백화점 식당가가 유명 맛집의 요리를 친절한 서비스와 함께 먹을 수 있는 장소로 인식되자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고객들도 몰리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이 2014년부터 올해 11월까지 식당가 연령별 매출비중을 분석한 결과 20대와 30대의 매출이 해마다 늘어났다. 2014년도에 2% 남짓하던 20대 매출비중은 올해 약 8%로 약 6%포인트 올랐으며 30대도 2014년 24.2%에서 올해 33.7%로 증가했다.

반면 2014년에 29.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던 40대는 올해 27.1%로 떨어졌다. 또 10%대를 유지하던 60대 비중은 5%포인트 이상 낮아지며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맛집 유치로 젊은층 고객이 늘어난 백화점들은 주 구매고객에 더해 미래 잠재 고객을 유치하는 효과를 얻고 있다. 백화점들은 식사를 하기 위해 들른 이들이 자연스럽게 옷이나 생활용품 구매까지 이어지도록 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백화점 업체별로 식당가 스타일도 다르다.

롯데백화점은 테마 맛집 공간을 내세웠다. 잠실점은 올 1월 리뉴얼을 통해 30년 이상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노포' 매장을 마련했다. 부산본점도 지하 1층과 2층에 거쳐 50여개의 국내 및 세계 유명 맛집이 자리한 ‘고메스트리트’를 조성했다.

현대백화점은 식품개발위원회를 통해 유명 맛집 유치할 뿐만 아니라 직접 키워내기도 했다

빙수 전문점 ‘밀탑’이 현대백화점에서 키워낸 가장 대표적인 맛집이다. 밀탑은 현대백화점에 생과일주스 코너로 입점했지만, 팥빙수가 인기를 끌자 빙수전문점으로 전향해 맛집이 됐다.

신세계백화점은 차별화된 독특한 맛집으로 고객 잡이에 나섰다.

특히 센텀시티점은 국내 전통 맛집부터 세계적인 맛집까지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부산 3대 초밥집 ‘문스시’를 비롯해 낙지볶음 전문점 ‘용호동낙지’ 등 지역에서만 만날 수 있던 맛집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또 클래식 중식매장 ‘싱카이’, 이탈리안 레스토랑 ‘살바토레 쿠오모’, 딤섬 브랜드 ‘딤딤섬’ 등도 입점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식당가 유명 맛집 유치가 고객유입은 물론 젊은 고객들까지 백화점으로 끌어들이며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유형의 고객들이 만족할만한 맛집들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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