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로봇 등 다양한 분야 기업 투자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카카오가 AI(인공지능)분야 스타트업에 연이어 투자하고 있다.

분야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오디오 분석, 가정용 로봇 등 다양하다.

카카오는 기술력을 보유한 스타트업에 투자해 추후 이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다.

12일 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오디오분석 플랫폼, 로봇 개발 등 AI를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며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4일 카카오는 자회사인 케이큐브벤처스·카카오모빌리티를 통해 마스오토에 4억원을 투자했다.

마스오토는 AI 기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자율주행 트럭 활성화를 통해 기존 화물 운송업의 인력·비용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마스오토는 지속적인 시뮬레이션과 실제 테스트를 거쳐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할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자율주행 시대를 대비하는 다양한 준비의 일환으로 엔지니어링 역량이 뛰어난 마스오토에 투자를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모빌리티 분야 스타트업들과 다양한 협력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카카오는 지난달 2일에는 오디오분석 AI 스타트업인 ‘코클리어닷에이아이(Cochlear.ai)’에 3억원을 투자했다.

코클리어닷에이아이는 비언어적 소리에 기계학습(Machine Learning) 알고리즘을 결합한 오디오 AI 플랫폼을 개발하는 회사다.

예를 들어 기침 소리를 인지한 AI 홈 비서 기기가 사용자의 감기 여부를 판단해 알려주는 방식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국내외에서 비언어적이거나 특정한 오디오 영역을 기술화한 사례가 드문 만큼 코클리어닷에이아이가 오디오와 AI의 만남으로 오디오 영역 기술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클리어닷에이아이는 카카오의 투자를 기반으로 오디오 분석 알고리즘을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기반 서비스와 기술에 접목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AI로봇 스타트업에도 투자했다. 케이큐브벤처스는 지난 8월 카카오브레인과 공동으로 가정용로봇 개발 스타트업 ‘토룩’에 투자했다.

토룩은 로봇의 생체 엔진 등을 자체 개발하고 있다. 현재 개발 중인 ‘라이봇(LIVot)’(가칭)은 사용자와 교감이 가능한 능동형 로봇이다.

라이봇은 주변 상황을 폭넓게 이해하는 인지능력과 능동적으로 행동을 선택하는 판단능력, 즉각적인 반응하는 표현능력을 갖추고 있다.

또 자연스러운 이족 보행이 가능하고 아울러 고난이도 표정과 몸 동작을 통한 상황별 심리표현은 사용자와의 더욱 깊은 교감을 제공한다.

카카오 관계자는 “좋은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보유한 스타트업에 투자를 해 AI 인재를 확보하고 후에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꾸준히 AI 인재를 확보하고 기술 개발을 위한 스타트업 투자를 적극적으로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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