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새 16배 증가···간편화 및 가성비로 시장 급속 성장

[현대경제신문 김병탁 기자]냉동피자 시장이 2년새 국내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1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냉동피자 시장이 질 좋은 재료를 사용하면서도 가격은 저렴한 뛰어난 가성비로 소비자들 사이 입소문이 돌고 있다. 최근 편의점 보편화에 따른 전자레인지 이용 식품 시장 확대도 한몫했다.

<사진=오뚜기>
<사진=오뚜기>

그동안 수입 냉동피자에 입지에 눌려 국내 냉동피자 시장이 정체됐으나 최근 한국인 입맛에 맞춘 다양한 재료와 맛으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2015년 55억원 수준에 머물던 시장이 지난해 약 5배 규모인 265억원으로 우뚝 성장했다. 올해 10월 말까지 800억원까지 시장 규모가 커졌다. 겨울 성수기인 11월과 12월이 지나면 시장 규모가 9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냉동피자 시장은 불고기피자, 콤비네이션피자 등 한국인이 좋아하는 메뉴 위주로 빠르게 커지고 있다. 컵피자 등 간편식 피자들이 등장하며 냉동만두와 같이 1인식 HMR(가정간편식) 간식시장으로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국내 냉동피자 점유율은 오뚜기가 약 70%대로 가장 높다. 그 다음 CJ제일제당(16%), 닥터오트커(5%), 사조대림(3%)순이다. 냉동피자 시장이 급속한 성장세만큼 업계 1위인 오뚜기뿐 아니라 현재 진출한 대부분 기업이 안정적인 매출 신장을 기록 중이다.

오뚜기는 5일 냉동피자 성공에 힘입어 ‘떠먹는 컵피자’ 4종을 출시했다. 간단하게 전자레인지에 돌려 스푼을 떠먹는 형태다. 1인식으로 간식용과 끼니 대용으로 유용한 제품이다. 그밖에 99.9% 높은 자연 치즈 함량은 일반 냉동 피자와 비교해 손색없을 만큼 깊은 맛을 낸다.

앞서 오뚜기는 2016년부터 즉석피자와 버금갈 만큼 다양한 식재료와 맛으로 냉동피자 시장 확대에 기여한 바 있다. 한국식 입맛에 맞춰 콤비네이션 피자’와 ‘불고기 피자’ 등 신제품 4종을 출시했으며 지금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CJ제일제당>
<사진=CJ제일제당>

지난 7월 CJ제일제당도 프리미엄 서구식 브랜드인 ‘고메’를 앞세워 ‘고메 콤비네이션 피자’를 선보였다. 이태리 전통피자를 구현하기 위해 전문 셰프의 자문을 구해 만들었다. 세 번 발효숙성공정으로 담백하고 쫄깃한 도우와 모짤렐라 치즈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전자레인지에 7분 간 조리만으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

지난 11월까지 4개월 새 약 80억원의 매출 실적을 기록하며 지금도 꾸준히 판매고를 올리는 중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전문 셰프의 정성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탄생한 제품으로 ‘고메’ 브랜드의 핵심인 외식 수준의 프리미엄급 제품을 구현하는데 성공했다”며 “앞으로 외식 트렌드 및 소비자 니즈를 철저히 분석해 맛과 품질 간편성을 고루 갖춘 제품을 출시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사조대림>
<사진=사조대림>

사조대림도 지난 3월 ‘수제그릴드 냉동피자’ 4종을 출시했다. 300℃에 달하는 직화오븐에서 초벌구이를 해 갓 구워낸 피자처럼 쫄깃함이 살아있다. 99% 자연산 치즈를 풍부하게 올린 토핑과 조화도 풍부한 맛과 식감을 느끼게 한다.

수제그릴드 냉동피자는 간편한 식사를 즐기는 1인 가구 증가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출시 4개월 만에 약 200만개 판매가 이뤄질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혼술 및 혼밥 문화가 정착되며 더 큰 붐이 일 것으로 기대된다.

사조대림 관계자는 “피자 맛을 결정하는 도우와 치즈 및 각종 토핑의 맛과 그 조화에 중점을 둔 제품으로 일부 매장에서 한때 품절사태를 벌어질 만큼 큰 인기를 받고 있다”며 “생산량 확대 및 신제품 출시를 통한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응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식품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 등 냉동피자가 발달한 다른 나라에 비해 국내 냉동 피자 시장은 성장 단계에 불과하다. 국내 유수 식품업계뿐 아니라 유통 대기업들이 잇달아 신제품과 PB제품을 내놓으며 시장을 키우고 있다.

특히 불고기피자, 고구마 피자 등 한국식 피자와 1인 가구를 겨냥한 소용량화 및 간편식 제품들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겨울 성수기인 11월과 12월이 지나면 국내 냉동피자 시장은 900억원을 넘설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수입피자에 가려진 국내 냉동피자이 뛰어난 품질과 가성비 및 한국식 맞춤식 전략으로 앞으로 시장을 빠르게 확대해 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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