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까지 매출 1조원, 영업익 1천억 달성 목표”

수리를 위해 '삼강에스앤씨'에 입항해 있는 삼성물산의 케이슨 도크(왼쪽)와 폴라리스해운의 260K 벌크선. <사진=한국중견기업연합회>
수리를 위해 '삼강에스앤씨'에 입항해 있는 삼성물산의 케이슨 도크(왼쪽)와 폴라리스해운의 260K 벌크선. <사진=한국중견기업연합회>

[현대경제신문 유성현 기자] 국내 유일 초대형 선박 수리조선소 ‘삼강에스앤씨’가 탄생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이하 중견련)는 7일 서울 여의도에서 삼강에스앤씨 언론 간담회를 열고 탄생 배경과 비전 2022, 성장 전망 등을 발표했다.

삼강에스앤씨는 올해 삼강엠앤티에 고성조선해양이 인수된 후 VLCC(초대형유조선)급 이상 초대형 선박 수리·개조 전문 조선소로 지난달 출범했다. 삼강엠앤티는 중견련 회원사다.

송무석 삼강엠앤티 회장은 “고성조선해양을 인수해 지난달 출범한 ‘삼강에스앤씨’의 특화된 초대형 해양 선박 MRO(Maintenance, Repair & Operation) 서비스와 ‘삼강엠앤티’의 해양플랜트, 특수선, 강관사업 분야 기술력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2022년까지 매출 1조원, 영업이익 1천억 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세계 3대 조선 강국인 우리나라는 현재 초대형 선박 수리조선소가 한 곳도 없어 대부분의 대형 선사들은 싱가폴 등 해외에서 선박 수리 및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송 회장은 “싱가폴 현지에서 수리 대기 중인 국내 선사 선박을 발견했을 때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경남 고성에 자리 잡은 삼강에스앤씨는 약 16만평 규모의 야드와 1천40m에 달하는 안벽(부두)과 대형 선박이 쉽게 입항할 수 있는 15m 이상의 깊은 수심 등 초대형 선박 MRO(유지·보수·운영) 전문단지로 최적의 여건을 갖췄다.

지난달 출범 직후 폴라리스해운의 26만t급 벌크선과 SM상선의 8천60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등 4척의 수리 물량을 수주했다.

이 수리조선소는 향후 6천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숙박·관광 산업 등 지역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삼강엠앤티는 설명했다.

특히 선박 수리·개조 부문 세계 시장 규모는 일반 정기·중간 수리 외 IMO(국제해사기구) 환경규제에 따른 배기가스(Sox, Nox) 저감 장치와 선박 평형수 설치, LNG 연료 추진선 개조,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 재기화 설비(LNG-FSRU) 및 부유식 원유생산 저장․ 하역 설비(LNG-FPSO) 개조 등 2020년까지 약 1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강에스앤씨는 많은 경험과 수준 높은 기술력을 갖춘 우수 인력을 대거 합류시켜 일반 수리 뿐 아니라 부가가치가 높은 다양한 개조 사업 부문에서도 역량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송 회장은 “중형선 건조 사업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국내 제조 선박은 물론 해외 수주 물량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3년 후 삼강에스앤씨를 코스피시장에 상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가가치가 높은 개조 사업 등을 글로벌 시장에서 활발하게 전개하기 위해서는 국책은행 등의 금융지원도 절실히 요구된다”며 조선 산업 부활을 견인할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