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HMR검색량 여성 65% 압도적. 네이버쇼핑 이용 30대 가장 많아
[현대경제신문 김병탁 기자] 30대 여성들이 HMR(가정간편식)시장의 주 구매층으로 떠올랐다.
닐슨코리아와 네이버와 협력해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가정간편식에 대한 포털 검색량은 여성(65%)이 남성(35%)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연령대별로 30대(38.3%)와 20대(34.6%)가 가장 많았다.
네이버 쇼핑에서 HMR 이용 빈도는 30대가 32%로 가장 높았다.
7일 식품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남성보다 여성이 집안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아 가정간편식 이용 빈도 역시 높다.
또 30대 여성은 결혼생활과 육아활동 등으로 가족 구성원의 식사와 간식까지 챙기는 비율이 높아 가정간편식 시장에서 여심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여성을 주 타깃으로 한 가정간편식 시장은 피부와 미용을 생각하는 ‘저칼로식 푸드’와 건강을 생각하는 ‘웰빙푸드’ 등이 있다.
동원홈푸드는 지난 6월 HMR전문 온라인몰 ‘더반찬’을 통해 여성 싱글족 맞춤식 반찬패키지 ‘쁘띠’를 출시했다. 반찬, 샐러드, 디저트 등 8가지 제품을 담아 식사부터 후식까지 한번에 즐길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이다. 먹기에도 편하게 소량으로 개별 포장돼 여성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동웜홈푸드 관계자는 “젋은 여성들의 소비성향을 분석해 메추리알간장조림, 리코타치즈샐러드 등 8종의 상품을 패키지로 구성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300여 가지 다양한 제품을 활용해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한 기획형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워홈도 건강과 다이어트를 생각하는 여성들을 위해 저칼로리 제품 ‘미인면’ 4종을 잇달아 출시했다. 100g당 열량이 10kcal에 불과한 곤약으로 면을 뽑아냈다. 곤약은 열량이 적음에도 포만감이 크고 체내 노폐물 배출에도 도움을 줘 오래전부터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받았다.
현재 ‘김치말이육수’. ‘동치미육수’ 등 4가지 맛이 있으며 곤약면의 충진수를 따라낸 후 육수를 용기에 붓기만 하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
대상 청정원도 다이어트식품인 고구마를 활용한 웰빙 간식 ‘고구마츄’를 일찍이 출시한 바 있다. 고구마 본연의 맛을 쫀득쫀득한 식감 덕분에 출시와 함께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후속제품인 ‘군밤츄’와 ‘감츄’도 큰 인기를 얻으며 올해 상반기 기준 출시 대비 10배 가까이 매출이 성장했다.
지난 5월에 첫 선보인 ‘안주야’ 역시 무뼈닭발, 매운껍데기, 불막창 등 여성들이 선호하는 안주메뉴를 제품화해 고무적인 매출 신장을 기록 중이다.
풀무원은 ‘바삭촉촉 눈꽃만두’, ‘말랑말랑 밀떡볶이’, ‘생가득 모짜렐라 핫도그’ 등 철저한 시장조사를 통해 여성들과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식을 HMR제품화 하는데 성공했다. 안전하고 건강한 HMR제품으로 젊은 여성뿐 아니라 자녀를 가진 주부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1~2인 가구를 겨냥한 ‘냉동밥’ 역시 높은 재구매율을 보이며 풀무원의 HMR제품 성장을 이끌고 있다. 조리 편의성은 물론 프리미엄화로 맛과 영양까지 잡아 자녀를 가진 3~4인 가구시장까지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아직도 가정생활은 여성이 주도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HMR시장 역시 우먼파워가 통하고 있다”며 “여성들이 가진 확장력과 높은 소비력은 여전히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