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활경제 > 식·음료
[기자수첩]평창? 팽창? 도 넘는 식·유통업계 제품 베끼기
김병탁 기자  |  kbt4@finomy.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7.12.03  13:47:34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 김병탁 산업부 기자

[현대경제신문 김병탁 기자]한국은 작은 유행에도 민감하다. 음식부터 의류와 패션까지 조금만 이익이 생긴다면 금세 비슷한 제품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는 현상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현재 유행하고 있는 ‘롱패딩 열풍’에 힘입어 ‘짝퉁제품’도 함께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기념해 한정판 ‘평창 롱패딩’이 인기를 끌자 위메프에서는 이와 유사한 ‘국가대표 팽창 롱패딩’을 선보였다. 가격도 훨씬 저렴해 소비자들에게 큰 관심의 대상이었다.

평창위조직위원회는 “위메프가 이미 지적재산으로 등록된 상표인 눈꽃모양까지도 변형해 사용한 점에 대해 지적재산을 침해했다”며 “관련 법률 위반에 대한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현재 수많은 짝퉁 제품들이 오픈마켓에서 버젓이 팔리고 있다. 유행이 빨리 지나가듯 법의 따가운 시선 역시 쉽게 사그라질 거라는 과거의 믿음에서 기인한다.

문제는 오랫동안 고착화된 우리 사회의 인기제품 베끼기 만성이 유행의 주기를 짧게 만들 뿐 아니라 많은 비용을 들여 만들어낸 본 제품의 품질 및 신뢰도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지난해 겨울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즉석핫도그’ 체인점 역시 금세 점포수가 늘어나는가 하더니 그와 유사한 업체들이 생겨나며 치열한 경쟁을 펼치다 현재는 소강상태에 이르렀다.

이밖에도 ‘노스페이스 열풍’, ‘프리미엄 짬뽕 열풍’ 등 수많은 제품들이 우리에게 다가왔다 금세 사라졌다.

최인호의 소설 상도에서 조선후기 거상 임상옥은 이 같은 말을 남긴다.

‘장사란 이문을 남기가보다 사람을 남기기 위함이다’

작은 재물에 탐닉하기보다 사람에 대한 신용을 얻는 것이 장사에 가장 기본이자 가장 큰 자산임을 강조했다. 즉 당장 자신의 이익을 위해 무분별한 판매에만 목맨 현재 제품 베끼기 현상을 소비자와 상인, 그리고 우리 공동체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일임을 꼬집었다.

‘장사치’와 ‘거상’의 가장 큰 차이점은 사람과 그리고 공동체를 바라보는 태도다. 작은 이윤을 좇으며 본질을 흐린다면 설사 큰돈을 벌더라도 쉽게 잃기 쉽다는 점을 거상 임상옥은 무엇보다 잘 알고 있었다.

수백 년 세월이 흘러도 그가 우리 뇌리에 '거상'으로 남은 이유는 당장 눈 앞의 이문보다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을 우선시했기 때문일거라는 생각이 든다.

김병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헤드라인 뉴스

금리인상 여파 지속...전국 아파트값 역대 최대폭 하락

금리인상 여파 지속...전국 아파트값 역대 최대폭 하락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아파트 매매·전셋값 하락...
포토뉴스
만평 조민성의 그림판
[만평]조민성의 그림판
가장 많이 본 기사
1
애플페이 국내 도입 '임박'…지각변동 예고
2
비상 걸린 미국 ETF... 내년부터 PTP 투자자 '세금폭탄'
3
삼성·LG, XR 기기 시장 '눈독'...마이크로OLED 기술 경쟁 점화
4
롯데홈쇼핑 6개월 방송정지 행정소송 대법원 판결 임박
5
금투세 파장...채권시장으로 전염 우려
6
[기자수첩] 금투세 도입, 그때는 맞아도 지금은 틀리다
7
한국투자저축은행, BIS비율 10% 아래로 떨어져
8
[기획] 식품업계, 이색 팝업스토어 오픈..마케팅 강화
9
규제 풀린 수도권 알짜 단지 분양 관심 ‘UP’
10
삼성 SK, 차량용 반도체 투자 '확대'...반도체 불황 돌파구 기대
'相生'에서 '希望'을 찾다!

삼성전기 ‘전국 장애인 배드민턴대회’ 개최

삼성전기 ‘전국 장애인 배드민턴대회’ 개최
[현대경제신문 차종혁 기자] 삼성전기가 전국 장애인 배드민턴대회를 28~29...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현대경제신문  |  제호:현대경제신문  |  서울시 마포구 마포대로 4길 18, 3층  |  대표전화: 02)786-7993  |  팩스: 02)6919-1621
인터넷신문등록번호: 서울 아02356  |  등록일: 2012.11.23  |  발행일: 1996.7.1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조영환
Copyright © 2010 ㈜현대경제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