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 단행…조준호 MC사업본부장, 인하원장 '이동'

새로 임명된 HE사업본부장 권봉석 사장(왼쪽부터)과 B2B사업본부장 권순황 사장, 최고기술책임자 겸 SW센터장 박일평 사장. <사진=LG전자>
새로 임명된 HE사업본부장 권봉석 사장(왼쪽부터)과 B2B사업본부장 권순황 사장, 최고기술책임자 겸 SW센터장 박일평 사장. <사진=LG전자>

[현대경제신문 유성현 기자] LG전자의 권봉석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장과 권순황 B2B(기업간거래)사업본부장, 박일평 CTO(최고기술책임자) 겸 SW센터장 등 3명이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를 비롯해 부사장 8명, 전무 16명, 상무 40명 등 총 67명이 승진 발령을 받았다. 역대 최대규모다.

LG전자는 30일 이사회를 열고 2018년 임원인사(2018년 1월 1일자) 및 조직개편(다음달 1일자)을 단행했다.

LG전자는 철저한 성과주의를 기반으로 사업 성과뿐만 아니라 보유 역량이나 성장 잠재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R&D(연구개발)와 영업·마케팅, 상품기획·디자인, 생산·구매 등 현장에서 성과를 거둔 인재들을 대거 선발했다.

이번 승진자 가운데 여성 3명, 외국인 1명이 포함되는 등 조직 내 변화와 혁신을 가속화했다. 특히 가장 많은 여성 임원 승진자가 나온 가운데 류혜정 상무는 LG전자 첫 여성 전무에 올랐다.

특히 삼성전자에 인수된 글로벌 전장업체 하만(Harman)의 CTO 출신으로 올해 초 소프트웨어 센터장으로 영입됐던 박일평 부사장의 경우 1년만에 사장에 올랐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 조준호 사장은 인하원장으로 이동했다. LG인화원은 그룹 계열사 임직원의 교육을 담당하는 곳이다.

새로운 MC사업본부 수장에는 황정환 MC사업본부장 겸 융복합사업개발센터장이 맡는다.

LG전자는 이와 함께 B2B 및 융복합 사업을 강화한다는 취지에서 미래준비를 위한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B2B부문, ID사업부, 에너지사업센터 등을 통합해 B2B사업본부를 신설, 본부장 자리에 ID(Information Display)사업부장을 맡았던 권순황 사장이 앉으면서 ID사업부장은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장남인 구광모 상무가 맡는다. 사업본부는 기존 4개에서 5개로 늘어났다.

ID사업부는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한 디스플레이 및 상업용 디스플레이 등 B2B 사업을 수행한다. 전자·디스플레이·ICT 등 주요 사업 부문과의 협업을 비롯해 차세대 디스플레이용 기술인 마이크로 LED(발광다이오드) 분야의 R&D 투자도 필요한 사업이다.

또 스마트폰, TV, 자동차 부품 등 각 사업본부의 제품을 연결하는 한편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등 전사 차원에서 융복합을 추진할 수 있는 분야를 통합하기 위해 CEO 직속 융복합사업개발센터를 신설했다. 센터장은 황정환 신임 MC사업본부장이 겸임한다.

기존 이노베이션사업센터는 뉴비즈니스센터로 개편되면서 융복합사업개발센터와 함께 미래 사업을 위한 역량을 강화했으며, CTO 부문 컨버전스센터 산하에 카메라선행연구소를 신설했다.

LG전자는 글로벌마케팅부문 산하에 있던 지역대표와 해외판매법인을 CEO 직속으로 운영한다.

특히 중국법인의 경우 국내 영업과의 연계성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영업본부 산하로 이관하며, 책임과 권한을 명확하게 한다는 취지에서 5개의 지역 권역으로 구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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