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상품 세제혜택 축소 움직임에 고객 선점 위한 다양한 전략 추진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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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안소윤 기자] 증권업계가 연말정산 시즌을 맞아 세액공제(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연금’ 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이들을 잡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국회에서 연금저축상품의 세제 혜택을 축소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어 향후 연금 상품 가입률이 떨어질 것을 우려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지난달 10일 박주현 국민의당 의원을 대표로 발의된 소득세법 일부 개정안은 연금저축계좌의 세액공제 한도를 현행 4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퇴직연금과 합산할 경우 세액공제 한도인 700만원은 500만원으로 각각 낮추는 내용을 담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연금 상품을 쉽게 이해하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동영상 시리즈를 오픈했다.

이 동영상은 ‘치맥내기 과외하기’라는 3편짜리 단편 시리즈물로 신한금융투자 연금기획부 직원들이 직접 출연한다.

직원 3명과 일반인 각 1명이 팀을 이뤄 과외하 듯 연금 상품에 대해 공부하고 퀴즈 대결을 펼치는 내용으로 구성돼 사회 초년생이나 직장인들도 쉽고 재미있게 연금 상품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금융도 예능처럼 쉽고 재밌게 알리자’라는 생각으로 타 금융사와 차별화된 자체 제작 콘텐츠를 꾸준히 업데이트하고 있다“며 “다가오는 연말정산 시즌에 대비해 많은 고객들이 연금 상품의 장점들을 알고 혜택을 누릴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23일 업계 최초로 연금저축계좌 상장지수펀드(ETF) 매매 서비스를 도입했다.

지난 20일 금융위원회에서 연금저축계좌를 통한 ETF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업무지침과 시스템이 마련되자 미래에셋대우는 연금저축계좌 내에서 ETF 매매가 가능하도록 즉각적으로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연금저축계좌 ETF는 인버스·레버리지 ETF를 제외한 국내 상장된 모든 종목에 대해 투자자 가능하며 기존 일반계좌에서 ETF를 매매하던 고객이 연금저축계좌를 통해 매매할 경우 연간 400만원 한도 내에서 세액공제 혜택도 누릴 수 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최근 저금리 기조와 국내외 증시 호조로 인해 펀드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점에서 연금저축계좌 ETF는 고객들에게 포트폴리오 구성을 통한 안정적 자산운용 측면에서 좋은 투자 수단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의 경우 퇴직연금 전용 어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새롭게 단장했다.

대신증권은 이번 퇴직연금 전용 앱 리뉴얼을 통해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증대하고 퇴직연금 원스탑 서비스를 제공한다.

간단한 메뉴구성과 쉬운 용어 사용으로 사용자가 편리하게 본인의 퇴직연금을 관리할 수 있도록 했으며 새롭게 만든 ‘MY퇴직연금’ 메뉴에서는 고객의 퇴직연금 자산현황, 보유상품현황 및 투자비율 현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또 앱을 이용해 퇴직연금 운용지시를 처리하는 과정을 기존 9단계에서 4단계로 대폭 축소해 간편하게 퇴직연금 자산을 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대신증권 퇴직연금 앱은 대신증권 퇴직연금이나 IRP 가입자면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며 비가입 고객을 위한 정보도 제공한다.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대신증권 퇴직연금’을 검색 후 다운받아 이용이 가능하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대신증권을 통해 퇴직연금을 관리하는 모든 고객들의 편의성 강화를 위해 이번 앱 리뉴얼을 단행했다”며 “앞으로도 대신증권 퇴직연금 가입 고객의 효율적인 자산관리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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