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기준 10대-20대 인기순위 14위 · 전체 순위 24위

14일 출시 한 '니니즈' 단체 이미지. <사진=카카오>
14일 출시 한 '니니즈' 단체 이미지. <사진=카카오>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카카오의 신규 캐릭터 니니즈가 폭력성 논란에도 인기가 끄떡없다.

니니즈는 28일 현재 기준 카카오 이모티콘샵에서 전체 인기 이모티콘 순위 24위, 10대와 20대 연령대 인기순위에서는 14위를 기록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프렌즈와 비교할 수는 없지만 이모티콘에 대한 반응은 좋은 편이다”며 “이모티콘을 더 사용할 수 있는 연장 이벤트를 지난 23일까지 진행했으며 현재 2차 이모티콘 배포를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2012년 라이언, 무지, 어피치  동물을 의인화한 귀여운 캐릭터를 선보인데 이어 2015년 캐릭터 사업을 전담하는 별도 법인 ‘카카오프렌즈’를 출범하며 캐릭터 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쳤다.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의 다양한 감정표현과 행동은 카카오톡 유저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목동과 삼성동, 부산 등 주요지역 백화점에 팝업 스토어를 오픈해 인형, 휴대전화 케이스 등을 판매하며 지금까지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카카오프렌즈의 연간 매출은 2015년 103억원에서 작년에는 705억원을 기록하며 7배가량 성장했다.

카카오는 캐릭터 사업 확장을 위해 5년여 만인 지난 14일 새로운 캐릭터 ‘니니즈’를 선보였다.

니니즈 캐릭터들은 동물을 모티브로 한 친숙하고 귀여운 외모를 갖고 있으나 겉모습과는 달리 반전 있는 성격과 행동, 미스테리하고 독특한 세계관이 특징이다.

그러나 독특한 콘셉트를 살리기 위한 과한 언어와 행동을 묘사해 폭력성 논란에 휩싸였다.

홍보영상 속 초콜릿을 맹목적으로 사랑하는 하프물범 캐릭터인 앙몬드가 ‘이과장 주겨버려’ 등의 폭력적인 언어로 분노하는 모습과 탐정 캐릭터 콤비 콥&빠냐의 ‘x졌으면’이라며 무언가가 들어있는 포대를 마구 치는 모습이 대표적이다.

니니즈를 사용한 일부 이용자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건 좀 아닌 것 같다”, “카카오캐릭터는 전 연령층에서 두루두루 쓰이기 때문에 잔인성과 폭력성이 아이들에게 무분별하게 노출 돼 우려가 된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이용자들은 "니니즈보다 폭력적인 이모티콘도 많은데 니니즈에만 너무 진지한것 같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논란이 일자 카카오측은 ‘칼퇴칼퇴’ ‘야근이다ㅏㅏ’, ‘먼지털기’와 같은 아기자기한 표현으로 순화시켰다.

카카오 관계자는 “니니즈가 미스터리하면서 반전이 있는 콘셉트다 보니 표현을 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논란일 뿐 폭력적인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은 아니다”며 “지적을 해주신 이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수정작업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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