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 SK하이닉스 실적 하이킥…수혜 종목에 시선 집중

<자료=신한금융투자>
<자료=신한금융투자>

[현대경제신문 안소윤 기자] 반도체 시장 활황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표 기업의 실적이 증가세를 지속하자 수익률 기대치 대비 가격 만족도가 높은 반도체 관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18년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전망이다.

반도체 시장조사업체인 IC인사이츠가 최근 내놓은 ‘2017 맥클린 보고서’ 개정판에 따르면 올해 반도체 매출액으로 삼성전자는 656억달러, SK하이닉스는 262억달러를 각각 달성할 전망이다.

이를 합치면 918억달러(약100조8천억원)에 달하는 규모로, 전망이 들어맞을 경우 국내 반도체 업계는 처음으로 매출 100조원 시대에 들어서게 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실적 추정치 상향만으로 지속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케 했지만 정작 주가 흐름은 밸류에이션 멀티플이 낮은 주식의 전형적은 모습을 그리고 있다.

긍정적 내용은 단기만 반영하고, 부정적 내용은 중장기까지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주식시장은 반도체 업황에 대한 신뢰도가 약한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투자자들은 높은 수익률과 더불어 리스크가 높은 반도체 대표 종목보다 반도체 시장 활황의 수혜를 기대케하면서 가격 만족도가 높은 관련 종목에 대해 시선을 모은다.

가장 돋보이는 곳은 반도체 부품사 중 유일하게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동시에 거래를 진행 중인 ‘코미코’다.

코미코는 3분기 영업이익률로 26.4%를 기록, 전분기 대비 2.8%포인트 개선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분기 호실적을 견인했던 신규 기술이 적용된 세정, 코팅 서비스 채택 비중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안성법인과 대만법인의 매출 상승 폭이 컸는데 SK하이닉스와 TSMC(대만적체전로제조주식유한공사)의 신규 코팅 서비스 채택율이 상승에 기인했다는 분석이다.

코미코는 다른 국내 반도체 소재업체와 달리 특정 제품에 대한 의존도가 낮고 최대 고객사인 삼성전자에 대한 비중이 30% 정도로 고객 포트폴리오가 다변화 돼있다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매출의 50% 이상이 해외법인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글로벌 고객사향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 국내 반도체 대표업종에 의존하지 않아 차별화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최근 SK하이닉스에 낸드(NAND) 장비 수주를 개시한 ‘주성엔지니어링’도 추천 종목으로 꼽힌다.

주성엔지니어링은 SK하이닉스의 3D 낸드 투자로 수주확대 추세가 장기간 지속될 전망이며 반도체 부문 외에도 주요 고객사인 LG디스플레이의 국내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발주가 집중돼있어 내년도 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 될 것이란 게 증권업계 분석이다.

한동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성엔지니어링은 주 고객사들이 본격적으로 투자를 시작한다는 점에서 그 어느해보다 수혜 강도가 높은 2018년을 보내게 될 것”이라며 “주성엔지니어링의 내년 반도체, 디스플레이 장비 매출액을 각각 전년동기 대비 26% 증가한 1천273억원, 44% 늘어난 2천420억원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