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개국 참여 글로벌 로열티 네트워크 컨소시엄 개최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두번째줄 왼쪽에서 다섯번째)이 지난 24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글로벌 통합 디지털 자산 플랫폼 구축을 위한 글로벌 로열티 네트워크(GLN) 컨소시엄을 개최하고 컨소시엄에 참석한 내외빈과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하나금융그룹>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두번째줄 왼쪽에서 다섯번째)이 지난 24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글로벌 통합 디지털 자산 플랫폼 구축을 위한 글로벌 로열티 네트워크(GLN) 컨소시엄을 개최하고 컨소시엄에 참석한 내외빈과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하나금융그룹>

[현대경제신문 안소윤 기자]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4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글로벌 통합 디지털 자산 플랫폼 구축을 위한 글로벌 로열티 네트워크(Global Loyalty Network, 이하 GLN) 컨소시엄을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GLN은 하나멤버스를 해외 주요 국가들과 연계해 글로벌 통합 디지털 자산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구상에 따라 올해 초부터 추진됐다.

내년 상반기 중 전세계 금융기관, 유통회사, 포인트 사업자가 각자 운영하고 있는 디지털 플랫폼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해 포인트, 마일리지와 같은 디지털자산이나 전자화폐를 서로 자유롭게 교환, 사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통합 플랫폼 네트워크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하나금융그룹이 지난 2015년 10월 선보인 국내 금융권 최초의 통합멤버십 하나멤버스는 현재 약 1천200만명의 회원과 포인트 교환이 가능한 총 30개의 제휴처, 3만여개의 다양한 가맹점을 확보하고 있다.

하나멤버스를 기반으로 전세계 금융기관, 유통회사, 포인트 사업자가 보유하고 있는 디지털 자산을 자동으로 전환해 휴대폰에서 바로 확인하고 현지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파이낸셜 로밍 서비스’가 GLN 통합 플랫폼의 근간이다.

휴대폰 로밍서비스를 통해 다른 나라에서 자유롭게 통화하고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파이낸셜 로밍 서비스를 통해 국가 간 디지털 자산의 자유로운 사용을 위해서는 각 거래에 대한 검증 및 정산이 동반돼야 한다.

이를 위해 하나금융그룹과 GLN 컨소시엄에 참여한 각 회사들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참여기관 간 거래에 대해 검증하고 갱신하는 작업을 공동 수행하고 동일한 원장을 보유함으로써 거래와 정산이 실시간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업무 프로세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부터 국가별 순차적 GLN 통합 플랫폼 오픈을 통해 GLN 참여기관 손님 간 실시간 디지털 자산 송금, 디지털 자산 상호 교환,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디지털 자산 사용, GLN 쿠폰몰에서 다양한 유료‧무료 쿠폰 구매 등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 참여기관 확대 및 4차 산업 혁명 기술 발전에 따라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글로벌 가치 이전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추가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날 GLN 컨소시엄에는 김정태 회장을 비롯해 일본, 대만, 중국, 태국, 러시아, 미국, 영국 등의 글로벌 은행, 유통회사, 포인트 사업자 등 10여개국 30여개 회사 100여명의 주요 인사가 참가했다.

GLN 컨소시엄 참여는 초기 일본, 대만, 중국 등 아시아 지역 국가가 중심으로 진행됐지만 점차 다른 지역으로 네트워크가 확대돼 최근 태국, 러시아, 터키의 대표은행과 대형 유통그룹이 참여 의사를 표명했다.

이밖에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캐나다 등 글로벌 은행과도 제휴를 확대 중이다.

김 회장은 “GLN을 통한 글로벌 디지털 자산 이전 네트워크 구축은 세계적으로도 그 추진 사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혁신적인 시도”라며 “글로벌 통합 플랫폼이 구축되면 참여기관의 손님들이 차별화된 가치를 동일하게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가치 이전 네트워크의 근간에는 파이낸셜 로밍 서비스와 블록체인 기술이 있고, 앞으로 참여기관 확대 및 4차 산업 혁명 기술 발전에 따라 상상하지 못했던 다양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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