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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집증후군’ 논란 아모레퍼시픽 신사옥 가보니...입구부터 페인트 냄새 진동…아모레 “괜찮을 줄 알고 입주”
박수민 기자  |  obogp@fi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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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24  16:4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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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159-5번지에 있는 아모레퍼시픽 신사옥 1층에 근무하는 보안요원이 페인트 냄새를 피하기 위해 마스크를 쓴 채 일하고 있다. <사진=박수민 기자>

[현대경제신문 박수민 기자] 들어가자마자 페인트 냄새로 코끝이 찡했다. 각 문을 지키는 보안요원들은 모두 하얀색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황사나 미세먼지가 심한 봄에나 쓰는 방진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니는 여직원도 눈에 띄었다.

지난 20일 입주를 시작한 아모레퍼시픽 신사옥을 24일 방문한 첫 느낌이다.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159-5번지에 있는 이 건물은 지하 7층~지상 22층, 연면적 18만8천902㎡ 규모로 7천여명이 함께 근무할 수 있다.

현대건설이 지난 2014년 8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3년 3개월만에 완공했다. 공사비로 5천94억원이 투입됐지만 이 건물은 새집증후군 논란에 휩싸여 있다.

익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블라인드에 “새집증후군 측정기를 갖고 측정을 해봤더니 포름알데히드(HCHO) 1.165(0.2 이하 정상), 휘발성유기화합물질 tvoc 9.845(0.5 이하 정상) 등 거의 헬사옥 수준”이라는 글이 올라올 정도다.

아모레퍼시픽은 지하 미술관 공사와 1~3층 마무리 작업이 끝나지 않은 탓이라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올해 말 완료를 목표로 순차적으로 입주를 시작했다”며 “(4층 이상) 사무공간은 공사가 끝나 괜찮을 것이라 생각하고 입주를 시작했는데 지하 미술관 공사가 진행되다 보니 불편을 호소하는 직원이 있었다”고 말했다.

   
▲ 24일 촬영한 아모레퍼시픽 신사옥 2층 모습. 지난 20일 입주가 시작됐지만 인부들이 아직까지도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박수민 기자>

정문을 지나 일반인 방문이 가능한 2층과 3층까지 둘러봤다.

각 면마다 있는 회의실 크기의 방에서는 마무리 마감작업이 한창이었다. 작업복을 입은 인부들이 벽지를 붙이고 조명을 매다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정문에서 느낀 페인트 냄새도 이런 작업 때문인지 2층과 3층에서 더욱 심하게 느껴졌다. 이곳에서 하루종일 근무하고 있는 보안·안내요원과 작업인부, 사무직 근로자들의 고충을 쉽게 알 수 있었다.

아모레피시픽에게 이 신사옥은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신사옥 입주 당시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아모레퍼시픽 창업자 서성환 선대회장은 1956년 현재 본사 부지인 서울 용산구 한강로에 기틀을 세웠고 1976년 10층 규모의 신관을 준공하며 우리나라 화장품 산업을 이끄는 대표 기업으로 성장시켰다”며 “올해 같은 장소에 창의와 소통을 추구하는 신본사를 건립, 글로벌 뷰티시장을 향해 세 번째 용산 시대를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159-5번지에 있는 아모레퍼시픽 신사옥. <사진=박수민 기자>

하지만 이처럼 문제가 심각하자 아모레퍼시픽은 입주 중단과 재택근무, 구사옥 근무 등의 조치를 내린 상황이다.

아모리퍼시픽 관계자는 “2차 3차 입주는 잠정 중단됐다”며 “다음달 1일까지 1차 입주자에 한해 재택근무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원인 조사와 시공사인 현대건설을 상대로 한 문제 제기 계획도 아직 미정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지금은 잘잘못을 따지기보다 직원들의 불편을 덜어주는 게 우선”이라며 “현재로서는 원인 조사나 시공사에 대한 문제 제기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 아모레퍼시픽 신사옥 외관. 인부가 건물 외벽에서 공사를 하고 있다. <사진=박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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