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효율화 및 브랜드 제고···인수합병 및 분할 뜨거워

 
 

[현대경제신문 김병탁 기자] 식품업계 내 인수합병 및 분할·매각 등 사업재편이 활발하다.

2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제품 간 진입장벽이 낮아져 업계 내 경쟁구도가 더 복잡해지고 치열해지는데 따라 신수요 창출 및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방안으로 분할·매각 또는 인수합병이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동원F&B는 그동안 참치통조림에 의존해왔던 사업군을 인수합병을 통해 사업 환경을 넓혀나가고 있다. 그 의존도 또한 줄여나가는 중이다.

2014년 같은 계열사인 동원데리푸드를 시작으로 단체급식·식자재유통기업인 동원홈푸드와 조미식품 삼조씰텍도 흡수했다. 식자재 온라인쇼핑몰인 더반찬과 사료업체인 두산생물자원도 인수했다.

동원F&B는 현재 정체된 참치통조림 시장에서 매년 매출신장을 거듭하고 있다. 참치통조림 매출은 2014년 3천800억원, 2015년 3천720억원, 2016년 3천800억원이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은 1조7천949억원에서 2조2천413억원으로 성장했다.

신세계푸드도 제빵업체인 신세계SVN, 만두제조업체 세린식품과 음료업체 스무디킹코리아를 인수했다. 2016년에는 생수제조업체인 제이원을 흡수해 급식·식자재유통기업에서 종합식품기업으로 거듭났다.

연결기준 2014년 매출액 6천521억원에서 2016년 1조69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2023년까지 매출액 5조원대 성장을 목표로 계속해서 외형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동시에 주력사업 집중 및 경쟁력 강화 위해 매각 및 분할을 선택하는 기업도 있다.

CJ제일제당 최근 기업가치 1조원이 넘는 자회사 CJ헬스케어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주력분야인 식품분야에 사업 확대 및 글로벌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현재 CJ제일제당은 베트남 미트볼 전문업체 민닷푸드, 러시아 냉동식품업체 라비올리, 브라질 식물성 고단백 소재회사 셀렉타 등 해외 식품분야 및 바이오분야 기업을 잇달아 인수하며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CJ푸드빌도 매출 실적이 가장 좋은 빅3브랜드 중 하나인 투썸플레이스를 내년 2월 1일 자회사로 물적분할을 하기로 결정했다.

투썸플레이스는 연간 2천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국내 프리미엄 커피전문점으로 전국 910여개 매장을 갖춘 국내 2위 업체다.

이번 결정에 대해 CJ푸드빌 관계자는 “투썸플레이스의 책임경영체제 구축 및 글로벌 브랜드로서 경쟁력을 강화할 목적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커피와 디저트 부분에 자체적인 연구·개발(R&D) 및 투자 확대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제고해 나가기 위해 자회사로 분할을 결정했다. 이를 통해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브랜드로서 성장 도모를 위한 제휴 등 다양한 기회를 적극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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