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때 발표한 프로모션만 진행"

지난 3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 스퀘어에서 열린 KT 아이폰8 정식 출시행사에서 고객이 ‘아이폰8 플러스’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
지난 3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 스퀘어에서 열린 KT 아이폰8 정식 출시행사에서 고객이 ‘아이폰8 플러스’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

[현대경제신문 유성현 기자] 이동통신 3사가 완판 행진을 기록한 ‘아이폰X(텐)’에 비해 상대적으로 판매가 저조한 아이폰8 시리즈에 대한 별도의 마케팅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21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프러스 등 이통사는 ‘아이폰8’·‘아이폰8플러스’ 등 아이폰8 시리즈에 별도의 마케팅 없이 출시 때 발표했던 제휴카드 혜택 및 통신비 할인 등 프로모션만 진행할 계획이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아이폰8과 아이폰8플러스의 재고 판매를 위한 마케팅은 따로 없다”며 “출시할 때 발표했던 고객 혜택 프로모션만 있다”고 말했다.

이통업계 또다른 관계자는 “출시된 지 이제 3주밖에 되지 않아 아직은 시기상조”라며 “특히 물리 홈버튼의 아이폰8을 원하는 고객이 있기 때문에 따로 재고 판매를 위한 대책은 현재 없다”고 설명했다.

아이폰X 사전예약은 지난 17일 이통3사에서 일제히 진행됐다.

SK텔레콤은 오전 9시 온라인 예약판매를 개시한지 3분 만에 1차 물량이 모두 팔린 데 이어 오전 9시30분에 시작한 2차 판매도 1분50초 만에 매진됐다.

KT는 5분 만에 2만대가 넘게 예약됐으며 LG유플러스도 초반 10분간 예약량이 아이폰8의 두 배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아이폰X는 64GB와 256GB 모델의 가격이 각각 136만700원,  155만7천600으로 초고가임에도 불구하고 물량이 부족한 상태다.

이통사가 23일까지 오프라인 매장에서 예약신청을 받지만 후순위 예약자의 경우 개통 시점을 장담하기 어려울 정도다.

추가 공급 계획도 불투명해 사전예약을 하더라도 1∼2주 기다려야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고 통신업계는 보고있다.

반면 아이폰8의 경우 전작인 ‘아이폰7’과 달라진 기능이 없어 큰 흥행을 하지 못했다.

아이폰8은 정식 개통 이틀 동안 약 14만대가 판매돼 전작인 아이폰7의 60∼70% 수준에 그쳤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아이폰X(텐)으로 구매 수요가 분산되며 초기 판매 성적이 전작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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