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 갑질 논란···매출 타격 입은 ‘가맹점주’ 속출

 
 

[현대경제신문 김병탁 기자]윤홍근 bbq 회장 갑질 논란으로 가맹점주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5월 윤 회장이 봉은사역점에 방문해 매장 직원에게 ‘폭언’과 ‘욕설’을 했다는 가맹점주의 주장이 뒤늦게 언론을 통해 보도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피해자 측은 윤 회장이 주방 진입이 저지당하자 심한 욕설과 폐점한다는 협박을 했다며 서울중앙지검에 윤 회장과 본사를 가맹사업법 위반 등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이에 대해 bbq도 여러 차례 해명 자료를 내놓았다. 가맹점주가 먼저 가맹 계약을 어기고 규격 외 사입 육계 등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 측이 주장한 폭언과 욕설에 대해서는 일절 부인했다.

bbq 관계자는 “피해자 측 주장은 사실 관계가 다른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오히려 이번 일로 인해 생긴 피해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문제로 인해 다른 가맹점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매출 감소는 물론 올리브유 등 표준 제품을 사용하는지 항의하는 전화도 빈번해졌다.

안양에서 매장을 한 가맹점주는 “최근 사이 매출이 30%정도 줄어든 거 같다”며 “또 주문전화가 아닌 올리브유를 사용하냐는 항의 전화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서울 마포구에서 운영 중인 한 가맹점주는 “올해도 벌써 2번째다. 올초에는 가격 인상 논란으로 매출 피해가 이어지더니 이번에는 때 아닌 갑질 논란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고 토로했다.

bbq 가맹점주뿐 아니라 다른 경쟁업계에서도 이번 논란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한 치킨업계 관계자는 “네네치킨과 bhc치킨 사이 특허권 침해 소송 등 최근 연이어 치킨업계가 논란이 터지고 있다”며 “이로 인해 치킨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만 키워 업계 전체가 타격을 받지 않을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bbq는 지난해 매출 2천198억원을 기록한 국내 3위 치킨 프랜차이즈사다. 최근 윤 회장의 갑질 논란뿐 아니라 bhc치킨과 ‘물류용역 계약 파기에 대한 2천360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소송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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