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류별로 수수료, 보수 달라…목적에 맞는 클래스 선정 중요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현대경제신문 안소윤 기자]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주식 시장이 활황세를 보이면서 펀드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펀드는 가입자격과 판매경로 등에 따라 종류(클래스)별로 판매수수료와 보수가 다르게 부과돼 수익률만 생각하고 접근할 경우 오히려 이익이 줄어들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펀드 가입 시 염두해 두면 좋을 펀드 투자비용 절감 노하우를 살펴봤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체 펀드 순자산은 전년 말에 비해 36조6천억원이 늘어난 449조1천억원을 기록했다.

혼합채권형을 제외한 주식형 펀드 및 머니마켓펀드(MMF), 채권형 펀드 등 주요 유형 펀드의 순자산이 모두 증가했으며 펀드 설정액 또한 전년 대비 24조4천억원 증가한 493조7천억원을 기록했다.

펀드 상품의 인기가 나날이 치솟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같은 펀드 상품이라도 상황에 따라 수익이 다르게 날 수 있다며 투자자 본인의 투자 목적, 투자기간에 맞는 클래스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클래스란 동일한 펀드 내에서 판매수수료의 부과 시점, 가입경로 등에 따라 구분되는 펀드의 세부종류를 말한다.

펀드 투자 시 비용절감을 위해 장기투자가 목적이라면 판매보수가 낮은 ‘A클래스’가 ‘C클래스’ 보다 유리하다.

A클래스는 가입 시 1% 내외의 1회성 선취수수료를 내야 하지만 매년 내는 판매보수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장기투자자에게 적합하다.

C1, C2 등으로 표시되는 체감식판매보수(CDSC) 클래스의 경우 매년 판매보수가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으나 초기 비용부담이 커 A클래스나 C클래스에 비해 비쌀 수 있으므로 보수 및 수수료를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

클래스간 비용차이를 스스로 계산하기 어렵다면 투자설명서에 기재된 ‘투자기간 경과에 따른 클래스별 비용부담 예시’를 참고하면 된다.

동일한 펀드 클래스라면 어느 판매사에서 가입하더라도 동일한 판매보수를 부담하게 된다.

그러나 투자자가 직접 지불하는 판매수수료는 통상 1% 이내의 일정한 범위에서 판매사별로 차이가 날수 있으므로 동일한 펀드라도 판매사별 판매수수료를 비교해 본 후 판매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개별 펀드 판매사별 판매수수료 정보는 금융투자협회 홈페이지에서 비교, 확인할 수 있다.

가입할 펀드를 정했다면 창구에서는 클린클래스를, 온라인에서는 온라인 전용 클래스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는 조언이다.

두 클래스는 창구판매 클래스에 비해 판매보수가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보통 온라인 클래스는 이름에 알파벳 ‘E’나 ‘S’를 포함하고 있으며 클린클래스는 ‘G’를 포함하고 있다. 판매창구에서 ‘투자권유불원서’를 작성하는 투자자는 G클래스에 가입해 투자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기존에는 온라인클래스가 없는 펀드들이 많았지만 올해 하반기부터 설정되는 모든 증권형 펀드는 온라인 클래스가 의무화돼 창구에서 가입할 수 있는 펀드는 온라인으로도 가입할 수 있다.

펀드의 수익률에 연동해 운용보수가 결정되는 성과보수 펀드의 경우 전액환매 의무에 유의해야 한다.

성과보수 적용 펀드는 수익률이 목표수익률보다 낮을 경우 유사한 정률보수 펀드에 비해 약 50%정도 저렴한 기본보수(운용보수)만 내면 되지만, 펀드 성과가 좋을 경우에는 정률보수 펀드보다 더 높은 비용부담을 질 수 있다.

이밖에 환매수수료 부과여부를 체크해두는 것도 펀드 투자비용 절감에 도움이 된다.

대다수 펀드에서 환매수수료는 가입 수 1~3개월 이내에 환매할 경우 부과되지만 상품에 따라 10년동안 환매수수료가 부과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펀드 가입단계에서부터 투자예상기간과 환매수수료의 부과기간을 비교 확인해봐야 한다.

단기 투자자라면 환매수수료를 부과하는 펀드는 피하는 것이 좋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많은 펀드투자자들이 운용보수 등 고객부담 수수료에 대해 간과하는 경우가 있다”며 “운용보수 절감 효과는 장기적 투자 관점에서 봤을 때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는 만큼 투자의 관점을 바꿔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