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기간 연장·연기·단축·보류 등 업체별로 마케팅 일정 변경에 분주

2018학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연기된 16일 대전의 한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들이 학교에 나와 자습을 하고 있다.<사진=연합>
2018학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연기된 16일 대전의 한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들이 학교에 나와 자습을 하고 있다.<사진=연합>

[현대경제신문 장은진 기자] 유통업계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일정이 포항 지진의 영향으로 1주일 늦춰지자 수험생 관련 마케팅에 차질이 생기면서 혼란을 겪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수험생 관련 마케팅를 준비했던 유통업체들이 이벤트 기간연장이나 변경을 고려하고 있다.

롯데, 신세계, 현대 등 백화점들은 수능시험일자가 1주일 연기된 점을 고려해 수험생 관련 이벤트를 연장하거나 수능일 뒤로 미뤘다.

롯데백화점은 16일부터 19일까지 예정이었던 수험생 할인 이벤트를 일주일 뒤인 23일부터 26일까지로 연기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한 ‘애프터 수능 이벤트’ 일정을 1주일 뒤로 연기했다. 다만 기존에 진행했던 수험생 이벤트의 경우 일주일 연장됐다.

현대백화점은 17일부터 30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던 영패션 10~40% 할인 행사를 일주일 뒤인 24일로 연기했다. 행사 기간은 예정대로 2주 동안 진행된다.

그밖에 백화점 업체들이 준비했던 메이크업 숍, 입시설명회 등 행사도 일정을 조율해 수능 이후 날짜로 연기될 예정이다.

홈플러스는 수능 응원상품인 유명대학교 초콜릿, 사이즈업 에너지바 등의 판매를 22일까지로 연장했다. 그 외에도 일부 대형마트와 온라인몰도 무릎담요, 핫팩, 보온병, 합격기원 떡·초콜릿·엿 등 수능 응원 상품 판매기간을 23일까지 연장한다.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는 14일부터 30일까지 예정된 수험생 관련 행사를 23일부터 30일까지 기간을 단축해 운영한다. 또 18일과 19일에 계획됐던 행사의 경우 일주일 뒤인 25일과 26일에 각각 실시할 예정이다. 다만 스포츠몬스터, 아쿠아필드, 메가박스 등 일부매장은 기존 계획대로인 16일부터 행사가 이뤄질 계획이다.

식음료 업체들도 행사를 연기하거나 단축했다.

엔제리너스커피는 연기된 수능날인 23일부터 29일까지 일주일간 수험표 지참 고객 할인 행사가 진행된다. 이디야커피도 생년월일을 대상으로 준비한 ‘이디야 브라우니 쇼콜라’ 경품추첨 이벤트 당첨자 발표를 23일로 변경했다.

CJ푸드빌은 수험생 이벤트가 계획됐던 빕스, 계절밥상 등의 할인행사를 23일부터 시작한다. 종료시점은 기존일정과 동일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SPC의 파리바케뜨는 수능이 미뤄진 만큼 행사기간도 연기됐다. 뷰티업체인 잇츠한불의 경우 16일부터 19일까지 수능 이벤트를 진행하려고 했으나 수능 일정이 연기되자 행사를 보류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수능 연기가 하루 전인 15일에 결정된 만큼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며 “수능일에 맞춰 준비했던 행사들은 일부 취소되고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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