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스피커 ‘프렌즈’ · '스마트보드' · 상품 추천 시스템 ‘에이아이템즈’

네이버 AI(인공지능) 스피커 '프렌즈'. <사진=네이버>
네이버 AI(인공지능) 스피커 '프렌즈'. <사진=네이버>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국내 대표적인 IT기업 네이버가 AI(인공지능) 기술을 스피커·키보드·쇼핑 등 다양한 사업부문에 접목시켜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네이버는 AI 플랫폼 ’클로바’를 기본으로 탑재한 AI 스피커 ‘프렌즈’를 지난달 26일 출시해 하루만에 1만대 이상 판매했다. SK텔레콤의 AI 스피커 '누구'는 출시 첫 날 1천대가량이 판매됐다.

프렌즈는 ‘라인 프렌즈’의 캐릭터를 이용한 디자인에 17㎝ 사이즈, 378g의 텀블러 무게밖에 되지 않아 휴대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네이버의 풍부한 DB(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정보 검색, 일정 브리핑, 음악 재생 등 네이버 포털에서 찾을 수 있는 콘텐츠 정보들을 음성을 통해 편리하게 제공받을 수 있다.

연내 중에 배달음식 주문 기능과 쇼핑, 예약, 네비게이션, 메시지 음성 제어 등의 기능도 추가될 예정이다.

네이버는 이어서 모바일 키보드앱 ‘스마트보드’의 iOS 버전을 선보였다. 스마트보드는 검색, AI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와 기능이 집약됐으며 우선적으로 지난 6월 안드로이드 버전을 베타 오픈한 바 있다.

스마트보드는 기본 입력 기능 외에 추천어, 교정어, 네이버 검색, 파파고 실시간 번역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마트보드에는 단어 입력 과정에서 편의성을 제공하기 위한 언어처리 기술과 단어· 문장 입력시 이전 단어들을 통해 다음에 올 단어를 예측해 추천어를 제공하는 문맥추천과 검색 모델링 기술, 파파고의 인공신경망 번역 기술 등 다양한 검색 기술을 적용했다.

이번 iOS 버전에서는 보다 편리한 한글자판 경험을 위해 두벌식, 단모음, 천지인, 나랏글, 베가 외에도 단모음과 두벌식의 장점을 섞어 사용할 수 있는 ‘단모음+’라는 자판도 제공하며 편의성을 높였다.

네이버 관계자는 "키보드 하나로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와 기능,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보드를 통해 이용자들이 보다 편리한 생활을 즐기길 기대한다"며 "텍스트 입력만의 기능을 넘어 다양한 기술과 콘텐츠를 융합해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쇼핑분야에도 AI 기술을 활용했다.

지난 9월 사용자의 쇼핑 관련 이력과 함께 검색, 블로그·카페·지식인 등 사용자제작콘텐츠활동 로그를 반영해 상품 추천하는 AI 기반 상품 추천 시스템인 '에이아이템즈'를 공개했다.

에이아이템즈는 네이버에 등록된 수억 개의 상품 중 일차적으로 이용자 집합의 취향과 대표적으로 어울리는 추천 상품 후보들을 추려낸다.

그 후에 인공신경망 기반 추천 모델을 거쳐 이용자의 이력 및 프로필 정보, 상품 메타정보를 분석해 개인별 맞춤 상품을 추천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네이버는 모바일 쇼핑판 첫 화면 중 하단에 AiTEMS가 적용된 ‘AiTEMS 추천 쇼핑(베타)’ 영역을 구성했으며 모바일 쇼핑홈과 모바일 쇼핑MY탭을 통해서도 해당 서비스를 제공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앞으로도 주요 플랫폼에 AI 기술을 적용해 이용자들을 위한 서비스를 극대화시키고 더욱 편리한 생활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생활 밀착형 기능들을 추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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