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먹거나 혹은 간편하거나”…대형마트·식품업체 관련 마케팅 활발

 
 

[현대경제신문 조재훈 기자] 유통업계가 김장을 포기한 이른바 ‘김포족’과 ‘간편 김장족’ 모시기에 나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를 비롯해 식품업계까지 김장철 맞이 한판승부를 벌이고 있다. 업체들은 김장을 직접 하지 않고 시판김치(포장김치)를 구매하는 ‘김포족’과 간편하게 김장을 담그는 ‘간편 김장족’을 타깃팅하고 관련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실제로 롯데마트의 절임배추 사전 예약 판매율(10월 19일~11월 8일 기준)은 전년 대비 133.4% 늘어나 간편한 김장을 위한 수요가 지속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조사한 ‘시판김치 구매 의향도’도 2014년 8.1%에서 2017년 13.1%까지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마트는 김장철을 맞아 ‘김포족’과 ‘간편 김장족’을 타깃으로 16일부터 ‘김장 특별 기획전’을 선보인다. 22일까지는 수도권과 충청권, 23일부터 29일까지는 영남권과 호남권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절임배추로는 ‘해남산 황토 절임배추(10kg)’ 등을 판매한다. 김치를 담그지 않는 고객들은 정상가 대비 최대 30% 할인된 다양한 포장김치를 구매할 수 있다.

이마트도 간편한 김장준비가 가능한 절임배추 이용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올해 절임배추 사전예약 준비 수량을 전년 대비 약 15% 늘렸다.

<사진=동원F&B>
<사진=동원F&B>

식품업계도 마찬가지다. 동원F&B는 ‘양반김치 김장투어’를 다음달 9일까지 진행한다. ‘양반김치 김장투어’는 준비된 재료를 이용해 쉽고 간편하게 김치를 담그고 집으로 배송 받을 수 있는 행사다.

투어 참가자들은 김치 전문가에게 김장 담그는 법을 배우고 직접 김장을 하게된다. 김장은 월동배추를 비롯한 각종 채소와 대봉홍시, 생굴과 생새우 등의 재료를 쓰게된다. 김치는 참가자가 받고 싶은 일시와 장소로 일주일 이내 배송된다.

투어는 충북 진천에 위치한 동원F&B 양반김치공장에서 3시간 코스로 진행된다. 투어는 평일 오전 9시와 오전 11시에 출발하는 2개조로 진행되며, 단체 참가자에 한해 주말 투어 신청이 가능하다.

대상 청정원은 자사의 온라인몰 정원e샵을 통해 ‘2017 종가집 김장대전’을 진행한다.

내년 1월 4일까지 진행되는 ‘종가집 김장대전’은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김장김치를 준비하려는 소비자들을 위해 마련됐다. 종가집의 30년 전통 발효 노하우가 담긴 김장김치와 재료 등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김장을 하지 않는 소비자들을 위해서는 ‘종가집 김장김치’를 준비했다 ‘종가집 김장김치’는 김장철에만 한시적으로 판매하는 특별상품이다. 김장김치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총각김치, 열무김치, 갓김치, 파김치 등의 별미김치도 저렴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또한 김장을 손쉽게 담글 수 있도록 돕는 ‘종가집 절임배추’와 ‘종가집 김장김치양념’도 판매중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편리하게 김장을 할 수 있는 절임배추의 선호도가 신선배추의 선호도를 넘어서고 있는 추세”라며 “김치를 사먹는 가구의 증가세로 포장김치의 수요는 김장 시즌 이후에도 꾸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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