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만달러 투자 100% 지분 인수···미국 시장 공략 본격화

유석민 코스맥스USA 법인장, 문성기 코스맥스 부회장, 이경수 코스맥스 회장, 수튜달렉 누월드 사장, 조나탄로젠바움 누월드 대표이사(왼쪽부터) <사진=코스맥스>
유석민 코스맥스USA 법인장, 문성기 코스맥스 부회장, 이경수 코스맥스 회장, 수튜달렉 누월드 사장, 조나탄로젠바움 누월드 대표이사(왼쪽부터) <사진=코스맥스>

[현대경제신문 박수민 기자]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전문 기업 코스맥스는 미국 화장품 제조업체 누월드(NU-WORLD) 공식 인수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인수체결식은 코스맥스 판교 본사에서 진행됐으며 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을 비롯해 조나탄로젠바움 누월드 대표이사, 수튜달렉 사장 등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인수 체결은 로레알 그룹 오하이오주 솔론 공장 인수 이후 두 번째다. 약 5천만달러(한화 약 558억원) 규모로 100% 지분 인수 방식으로 진행됐다.

코스맥스가 인수한 누월드는 1991년 설립된 화장품 전문 제조 회사로 뉴저지에 1만3천223㎡ 규모(약 4천평)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2016년 기준 매출 1억5백만달러(약 1천200억원)를 달성했으며 올해도 약 10% 내외의 성장이 기대된다.

코스맥스는 누월드 공장이 코스맥스 뉴저지 연구소와 25마일(약 40킬로미터) 거리에 있어 현지 고객사와 제품개발의 접근성이 좋고 이번 인수로 독립적인 R&I센터(연구소)로 조직을 갖춰 품질 면에서도 경쟁사를 압도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유석민 코스맥스 USA 법인장은 “누월드의 품질력과 비즈니스 노하우는 업계에서 최고로 평하고 있다"며 "이번 양사간의 결합으로 영업력을 보강해 2018년에는 미국 내에서만 2천억원 이상의 매출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누월드 수튜달렉 사장은 “누월드가 가지고 있는 생산, 품질 노하우와 코스맥스가 가지고 있는 기술력, 높은 수준의 고객 서비스는 미래 성장에 대한 높은 기대를 하고 있다”며 "코스맥스그룹의 지속적인 성장에 큰 기대감을 표하고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한다”고 말했다.

이경수 코스맥스 회장은 “그동안 공을 들여왔던 미국 시장 공략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며 "글로벌 고객사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연구개발 및 생산 등 가장 기본적인 것에 충실하면서 누월드와의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코스맥스와 누월드는 향후 미 화장품 ODM 시장 조기 선점, OBM(자체상표생산) 등 비즈니스모델 다각화, 연구·제조 인프라 확보 및 자동화 통한 제조 원가 절감, 고객 서비스 강화를 통한 수출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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