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구조 변화 및 신성장동력··· 주력 산업 넘어 신산업 활성화

남양유업 디저트카페 '백미당'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다.<사진=남양유업>
남양유업 디저트카페 '백미당'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다.<사진=남양유업>

[현대경제신문 김병탁 기자]식품업계가 인구구조 변화와 신성장 동력 차원에서 주력 산업을 넘어 외식 및 HMR(가정간편식) 산업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인구구조 변화로 인해 식품업계의 타깃팅 계층 변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통계청은 2016년 1인가구수는 전체 가구의 27.2%를 차지하며 2019년까지 29.1%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65세 이상 고령층 인구 비중 역시 65세 2015년 13.1%에서 2030년 24.3%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식품업계는 인구 계층 변화로 인한 주력 산업 정체를 보완하고 신성장동력으로 외식 산업 및 HMR산업에 주목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지난 9월 이태리레스토랑 ‘일치’를 론칭했다. 기존에 전개하던 레스토랑 산업 '일치프리아니'에 앞 글자를 착안해 지어진 이름이다. 기존 브랜드부터 이어온 20년 넘는 노하우를 기반으로 유기농제품을 사용하고 한국인 입맛에 맞춰 요리를 개량했다.

지난 2014년 론칭한 디저트카페 ‘백미당’ 역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3년만에 70여점을 넘어설 만큼 꾸준하게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우유로 보여줄 수 있는 ‘백 가지 맛’이라는 브랜드명처럼 유기농 우유로 만든 아이스크림과 디저트로 큰 인기다.

현재 89점까지 늘어난 매일유업 커피전문점 '풀바셋'에 많은 사람들이 음료를 주문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사진=매일유업>
현재 89점까지 늘어난 매일유업 커피전문점 '풀바셋'에 많은 사람들이 음료를 주문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사진=매일유업>

매일유업도 전통 중식레스토랑 브랜드 ‘크리스탈제이드’와 커피전문점 ‘폴바셋’을 운영하고 있다.

크리스탈제이드는 ‘2017 미쉐린가이드 서울’에 선정될 만큼 뛰어난 맛과 품질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7개 컨셉으로 21개의 매장이 운영 중이다.

폴바셋도 2009년 세계 바리스타에서 우승한 챔피언을 수상한 ‘폴 바셋’을 섭외한 이후 현재 89개 점포로 늘어났다. 특히 ‘아메리카노’가 아닌 ‘롱고’를 기반으로 마니아층을 넓혀가는 중이다.

SPC삼립은 지난 10월 신성장동력으로 ‘신선편의식품' 육성을 발표한 바 있다. 신선편의식품은 샐러드, 간편과일 등 신선을 중요시하는 식품으로 매년 30%이상씩 고속 성장하는 시장이다.

SPC삼립은 최근 총 420억원을 투자해 신선편의식품 멀티팩토리인 ‘SPC프레쉬푸드팩토리’을 설립했다.

SPC삼립 관계자는 “신선편의식품은 매출 성장뿐 아니라 고부가가치 제품 산업군으로 앞으로 수익성 개선에도 적극 나서 영업이익을 5%대까지 끌어 올릴 것”이라며 "SPC삼립의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동원에서도 주력 산업인 참치 시장 저성장 및 정체를 극복하기 위해 HMR산업에 눈을 돌렸다. ‘더참치’. ‘동원컵밥’ 등 1인간편식품을 내놓고 있으며 최근 ‘더반찬’라는 브랜드로 신선편의식품 사업에도 진출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구 구조에 빠른 변화로 앞으로 주력 산업의 벽이 점차 낮아져 다양한 산업에 진출하는 기업들이 늘어날 것"이라며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변화된 식품업계 트랜드로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이 길러 변화를 대비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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